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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여름부터 소중히 이어져 온 우정

    구슬땀 흘리며 현장에서 맺어진 인연은 그 특별함이 오래 남는다. 낯선 곳에서 서로 의지하며 쌓아온 시간이라면 더욱 진해질 법하다. 올해 K-water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다시 재개했다. 무려 4년 만의 일이다. 지난 8월 다녀온 오랜만의 해외 봉사활동 국가는 바로 말레이시아였다. 정보관리처 방재인 과장, 전주권지사 조현지 대리, 김천부항댐지사 남예지 대리, 금산권지사 이희영 대리, 영·섬유역관리처 장용기 사원은 말레이시아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만난 인연이다. 도움의 손길이 되기 위해 먼 길을 떠난 전주권지사 조현지 대리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수도시설 개보수, 지붕 보수, 벽화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동료들과 더욱 끈끈해졌다고 말한다. “처음 모였을 때는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서 어색했어요.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페인트 작업할 때까지 만해도 이렇게 친해질 줄 몰랐는데, 같이 땀 흘리며 고생하다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친해져서 돌아왔고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어요.” 셀프 사진관 안으로 직원들이 하나 둘씩 도착하자 반기는 소리가 떠들썩하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반가운 인사만 한참이다.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누는 그들의 인사에는 오랜 친구를 만난 정겨움이 묻어난다.

  • 함께하면 두 배로 따뜻한 겨울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 바로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 직원들이 모인 셀프 사진관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빠질 수 없다. 조현지 대리가 센스 있게 풍선, 가랜드, 머리띠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준비해왔다. 말레이시아에서 집을 짓고 벽화를 그리던 호흡으로 크리스마스 장식도 순식간에 완성 되었다. 힘을 합해 카메라를 설정하고 연신 즐거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는 직원들의 얼굴이 화사한 웃음으로 가득하다. 특히 이날은 정보관리처 방재인 과장의 디지털 챌린지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본사에서 주관한 디지털 챌린지에서 금상을 수상한 방재인 과장을 축하하기 위해 손수 케이크를 준비해 온 남예지 대리가 마지막 소감을 남겼다. “각 지역에서 근무하느라 자주 보기 힘든 얼굴들인데, 셀프 사진 촬영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얼굴도 보고 과장님의 수상도 같이 축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 내 손으로 만드는 우리 가족의 특별한 추억

    올해 첫눈이 내린 늦가을 아침, 세종시에 자리한 셀프 사진관에 한완섭 부장의 가족이 들어섰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첫째 아들, 고등학교 2학년인 둘째 딸,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막내까지 삼 남매가 복닥거린다. 최근 첫째가 수능이라는 큰 이벤트를 지난 참이라 그런지 가족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고3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었어요. 몇 해전 사춘기를 격하게 겪은 터라 오히려 고3 시기는 평온하게 잘 보낸 것 같네요.” 한완섭 부장에 이어 아내 구현아 씨가 말을 이었다. “고3 엄마라는 부담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편안한 시간을 보내게 해줄까 고민이 많았던 한 해였어요. 올 한해 고생한 지민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내년에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고, 내년에 고3이 될 지수도 오빠처럼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고3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셀프 사진관이 낯선 아빠와 엄마 대신 촬영 현장을 지휘한 건 첫째와 둘째다. 아무래도 요즘 유행하는 ‘인생네컷’ 셀프 사진 촬영 경험이 풍부한 덕분일까. “웃어요~ 허리 펴요~”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복화술로 가족을 독려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프로다. 지수가 전하는 ‘사진 잘 찍는 비법’은 간단하다. “턱을 당겨야 하고요, 웃을 땐 웃고 안 웃을 땐 안 웃는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가 중요해요.” 각양각색의 표정과 포즈에 까르륵까르륵 웃는 사이, 셀프 사진관 촬영 시간이 순식간에 종료됐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제 시간에 못 끝냈을 것 같아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촬영 내내 밝은 웃음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던 구현아 씨가 소감을 남겼다.

내년도 올해만 같아라!

한완섭 부장에게 올해는 많은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이었던’ 한 해였다. “올해는 이렇게만 살면 인생을 돌아봤을 때 크게 후회가 없겠다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한 해였습니다. 상반기에는 물산업혁신처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개척을 위해 노력했고, 하반기에는 기술기획처로 부서를 옮겨 동료들과 제도 보완에 힘썼습니다. 빈틈없는 업무 수행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K-water를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하니 자긍심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내년도 올해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아내 구현아 씨도 지금 같기만을 바란다. “올해 남편이 신경을 많이 써줘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지금 같은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지민이는 멋진 대학 생활할 수 있게, 지수는 꿈을 펼치기 위해 보내는 과정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우리 막내는 지금처럼 언제나 사랑스럽기를 기원합니다.”
부모의 사랑 속에서 청년이 되어가는 첫째 지민이와 둘째 지수는 영어 동시통역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차근차근 의젓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년 가장 큰 소원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거예요. 그리고 20대의 첫 시작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지민)” “저도 내년 수능을 잘 치르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으면 좋겠어요.(지수)” 큰 오빠, 언니에 이어 막내 지온이도 소원을 빌어본다. “친구도 많이 사귀고, 방학 때 부모님이랑 간 수영장도 즐거웠어요. 내년에 우리 가족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내년에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가족들의 소망에 이어 마지막으로 한완섭 부장의 바람이 이어졌다. “우리 아내에게는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아들에게는 ‘아빠가 항상 믿는다’, 둘째에게는 ‘하고 싶은 거 해라’, 막내에게는 ‘아빠가 책임질게’라는 말들을 전하고 싶어요.” 오고 가는 다정한 눈빛과 몸짓이 고스란히 담긴 오늘의 사진이 모두의 소망을 지켜줄 약속의 시간으로 기록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