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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지금 여기
  • 재활용품을 새롭고 색다르게 즐기는 법
    정크아트

    • 글. 차지은
  • 생명을 다한 폐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정크아트. 쓰레기와 폐품, 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junk)’와 ‘예술(art)’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을 활용해 제작한 예술작품을 이른다. 평범한 소재가 작가의 무한 상상으로 재탄생한 정크아트가 펼쳐지는 문화 예술 공간에서 예술과 감성을 가득 채워보자.
국내 1호 정크아티스트의
작품 전시

충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탄산온천 방향으로 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오대호아트팩토리가 나온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2007년 폐교한 옛 능암초등학교를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국내 1호 정크아티스트인 오대호 작가가 산업폐기물을 소재로 조형예술품을 제작한 작품 1,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곳은 입구가 특별하다. 2m가 넘는 거대한 로봇이 서 있다. 실내 공간은 모션갤러리, 키즈갤러리, 체험실, 카페 등으로 나뉜다. 전시실에는 폐타이어로 만든 코뿔소, 녹슨 자동차 휠로 만든 멋진 무사, 구부러진 쇠파이프로 만든 문어를 닮은 외계인 등 개성 넘치는 정크아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만화나 영화 속 캐릭터를 비롯해 오토바이 연료통으로 만든 사람, 라디에이터를 활용한 인체모형, 톱니바퀴와 거울로 만든 물고기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특색 있는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어떤 소재로 만들었고, 무엇을 상징하는지 맞춰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제주도 정크아트의 명소

제주도 조천읍에 자리한 서프라이즈테마파크는 폐자원을 활용해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색 테마파크다. 재활용을 소재로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영화 속 히어로, 유명 캐릭터까지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정크아트 작품은 가까이 들여다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법. 작품 하나하나 정교하고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다.
밤이면 정크아트 작품들이 생동감이 넘친다. 작품마다 형형색색의 조명을 입혀 낮보다 더 입체적으로 보인다. 자동차 25대분의 폐부품이 들어간 12m 높이의 초대형 돌하르방은 몸에서 화려한 불빛을 뿜어내며 신비로움을 더한다.

정크아트와 트릭아트를 동시에!

2017년에 개관한 정크&트릭아트전시관은 정크아트와 트릭아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테마 전시관이다. 건물 앞에 서 있는 12m 높이의 거대한 장군상과 건물 외벽을 뚫고 나온 듯한 청룡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버려진 금속으로 만든 ‘트랜스포머 드래곤 수호 장군’은 동해를 지키는 청룡이 변신해 영덕과 동해바다를 지키는 장군을 표현했다. 이 작품의 무게는 무려 8톤에 이른다.
전시관에는 정크아트 34점과 트릭아트 7점 등이 설치돼 있다. 1층에는 영화 속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골프 치는 프레테터, 기타 치는 에일리언 등 세밀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다양한 정크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2층에는 평면의 그림으로 놀라운 착시 효과를 주는 트릭아트가 전시돼 있다. 손오공 vs 헬보이 빅매치, 헐크와의 결투, 아슬아슬 폭포 등의 트릭아트를 실감 나게 즐기려면 정면보다는 비스듬한 각도로, 플래시를 끄고, 멋진 연기력으로 사진을 찍으면 더 재미있다. 예술 작품 속에 들어간 자신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어 SNS 인증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 주소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254-70
  • 운영시간 10:00~18:00(월요일 휴무)
  • 문의 054-730-6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