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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K-water 리포트
  • “이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글. 최행좌
    • 출처. K-water
  • 지난해 우리는 더 뜨거워지고 더 길어진 여름을 보냈다. 아름다운 낙엽을 즐길 날이 부족할 만큼 짧아진 가을도 경험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게 기후라지만 가뭄, 홍수, 산불, 한파 등 기후변화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탄소중립, 그 중심에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1등 기업 K-water가 있다.
2021년 12월, 물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북극곰이 멸종위기를 겪거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한 것은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다. 산업화와 함께 탄소배출량이 많아지고 이때 발생한 온실가스가 지구의 온도를 뜨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인 ‘탄소중립’. 사전적인 의미는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면서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우리 정부는 2021년 10월 18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를 발표했다.
이러한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K-water는 2021년 12월 8일, 국내 최초 ‘물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는 기후변화 시대에 맞춘 물분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기초 자료로, 물관리 전 과정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취지다.
‘K-water 탄소중립을 넘어 국가 탄소중립 기여’를 비전으로 △탄소제로 물관리 △물에너지 확대 △그린수소 활성화 △흡수원 조성의 4대 전략을 수립했다. 2050년 78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기준 탄소배출량 ‘0’ 달성을 넘어 693만 톤을 더 줄이는 수치다.
물관리 전 과정에 감축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수돗물 공급을 비롯해 정수장 Net-Zero 추진,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 등 물 에너지 활성화, 그린수소 사업 참여, 댐홍수터 생태 복원, 수변생태벨트 조성 등 자연생태기반 탄소흡수원 확대 등 12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water 2050 탄소중립 전략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K-water는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2020년 11월, K-water는 공기업 최초로 ‘기후위기 경영’을 선언하고,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참여하고 있다. 2021년 3월에는 ESG경영을 선포해 국민 물안전·물복지의 혁신과 물관리의 미래 도약을 약속했다. 또한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K-water는 신재생에너지의 시설용량을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K-water의 신재생에너지 시설용량은 1,365MW로, 2020년 기준 2,913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97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온실가스 약 134만 톤의 감축 효과가 있다. 이 중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주목할 만하다.
합천댐은 환경부와 K-water가 2011년 소규모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한 곳이다. 당시에는 0.5MW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1년 11월에 준공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설비용량 41MW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이 매년 생산하는 전력량은 연간 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합천군민 4만 3,000여 명이 사용하고도 남는 전력량이다. 이는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 6,000톤을 감축하는 것과 같다.
댐 수면의 수상태양광 모양이 합천군화인 매화를 형상화해 설치돼 있어 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주변의 생태둘레길과 합천의 명소인 해인사 등과 연계해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주민과 함께 사업에 투자해 발전수익을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사업 위치도
수상태양광이란?

수상태양광이란 재생에너지와 해양기술이 결합된 융복합 시설로서 태양광 모듈을 댐이나 저수지 등 수면을 활용해 설치하는 친환경 발전시설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메카로 꼽히는 곳도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다. 축구장 12배 크기(13만 8,000㎡)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밀물 때 수차발전기로 유입된 물의 힘으로 수차를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하고, 바닷물을 서해로 방류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연간 552GWh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전력량으로 보면 시흥시 인구 약 50만 명 전체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31만 5,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과 30년생 잣나무 500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맞먹는다. 발전소 일대에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해상태양광 실증단지를 구축했고, K-water는 안산시와 공동으로 수소실증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 시화호 조력발전소에는 해수열냉난방 실증시스템과 건물 일체형 태양광 구축도 완료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2030년까지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을 Net-Zero 정수장으로 구축해 167만 톤의 CO2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시흥, 자인 정수장 2곳에서는 Net-Zero를 실현하고 있다. 또 강원도 수열 융복합 클러스터와 부산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시티 수열 공급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572천RT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2년에는 K-water가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큰 발자국을 남기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세계 조력발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