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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아주 특별한 만남
  • 금강유역본부 4인방
    향초 체험

    은은한 향초처럼
    향기롭고 달콤한
    네 사람의 우정

    • 글. 이용규
    • 사진. 김범기
  •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만남과 인연을 거치게 마련이다. 그 가운데 사회생활의 첫 출발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입사동기만큼 특별하고 소중한 관계가 또 있을까. 신입사원이라 조금 서툴고 힘들 때도 있지만 서로가 있어 든든하다는 금강유역본부 4인방을 보며 ‘동기사랑은 곧 나라사랑’이라는 말이 결코 지난 시절의 철 지난 유행어가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항상 고마운 나의 동기들아!

회사에서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사이인데 뭐 그리 좋은지 누가 한 마디만 하면 캬르르~ 웃음꽃이 피어난다. 그저 옆에만 있어도 즐겁고 힘이 되는가 보다.
“처음 입사해서 모든 것이 낯설었는데 옆에 동기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것 같아요.” 송미진 사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탁현진 사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한다. “맞아. 선배님들이 초반에 같이 있는 동기가 평생 간다 하셨거든요. 6개월 만에 정이 들어버렸어.”
특히 금강유역본부는 동기들끼리 끈끈하기로 유명하다는데 그 이유를 물으니 아무래도 전통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웃는다.
정신없이 바쁜 한 해를 보내며 동기들끼리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어 캔들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는 송미진, 탁현진, 박승규, 김진원 사원. 이들에게 지난 한 해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겪었던 마음고생을 입사와 함께 보답받는 기분이었고, 당당한 사회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자부심을 가지게 했다. 본인들보다 부모님이 더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좋았다는 네 사람. “우리 잘 했어, 앞으로 더 잘 살자” 서로를 부둥부둥 격려하며 금강유역본부 4인방의 원데이 클래스가 시작됐다.

반짝반짝 빛나는 세상 하나뿐인 작품

오늘 이들이 만들어볼 아이템은 2022년 소망을 담은 메시지 캔들과 티 라이트 그리고 자신만의 감각을 살린 멋진 캔들 홀더다. 캔들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큰 얼굴들이다.
소이왁스를 천천히 녹인 다음 온도를 체크해 70도가 되면 각자 좋아하는 향을 골라 천연 오일을 섞고 잘 휘저어준다. 여기에 심지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굳히면 완성. 그리 복잡한 공정은 아니지만 천연오일을 왁스에 붓고 저어주는 과정에서 너무 세면 기포가 생길 수 있어서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내 거 냄새 맡아봐. 향이 너무 좋지?” “너무 좋다. 내 것도 좋아” 바쁘게 손을 움직이면서도 시종일관 ‘잘 한다, 최고다, 멋있다’를 건네는 모습에서 서로를 위하는 진심이 느껴진다.
“체험 신청을 제가 출장 중일 때 해서 제 이름이 참가자 명단에 있는지 몰랐어요. 같이 하면 재미있을 거라는 말만 듣고 오케이 했는데 생각보다 더 재미있네요.” 박승규는 날씨도 좋고 동기들과 함께 하는 이 모든 순간이 완벽하다 말하고 웃는다.
꼼꼼하게 저어서 완성한 캔들이 굳는 동안 캔들 홀더 제작에 들어간 네 사람. 캔들 홀더는 드라이플라워나 글리터, 작은 소품 등을 장식해서 만들기 때문에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김진원 사원이 핀셋으로 꽃잎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유리병에 담는 동안 송미진 사원은 꽃송이를 통째로 넣는 과감함으로 입체감을 살렸다. 알록달록 색상 조합에 신경 쓰던 탁현진 사원은 바닥 장식을 금색 글리터로 포인트를 준 박승규 사원의 작품을 보며 “와, 너무 멋있다. 너무 럭셔리한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바쁜 업무를 잠시 접고 모처럼 여유를 만끽한 네 사람. 처음에는 예쁘게 잘 만들어서 선물할 생각이었다는데 너무 정성을 들인 작품이라 집에 고이 모셔두고 오늘을 추억하고 싶단다.

※ 본 취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