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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세계는 지금
  • 세계는 이렇게
    탄소중립에 대처합니다

    • 글. 최행좌
    • 출처. 해외환경통합정보시스템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발표한 이슈를 소개한다.
미국,
기후 변화
전담 부서 신설

2021년 11월,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백악관 내 에너지부(Energy Division)를 신설했다. 오는 2035년까지 전력 부문의 탈(脫)탄소화를 이루고 2050년에는 청정에너지 100%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국가 차원의 청정에너지 혁신 계획을 이끈다.
신설된 에너지부는 미국 의회를 통과한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가운데 에너지 조항 이행 작업을 지원한다. 이 법에는 미국 전역의 녹색 에너지 시범 사업에 215억 달러(약 25조 6,000억 원)를 투입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했고, 2025년까지 탄소국경세*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국경세 *

수출국이 제품 생산 시 배출된 탄소량을 토대로 세금을 지불해야 하는 관세

중국,
206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

2021년 10월, 중국은 2025년까지 20%, 2030에는 25%, 2060년에는 80% 이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시기별로 △녹색 및 저탄소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 △에너지 효율성 향상 △비화석 에너지 소비 비율 증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탄소 흡수원 용량 향상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경제·사회의 녹색 전환 △산업구조 저탄소 전환 △청정·고효율 에너지 시스템 건설 △저탄소 교통 체계 구축 △도시 및 농촌의 저탄소 개발 및 전환 △선진 기술 연구·개발 및 보급 △탄소 흡수원 증대 △녹색 무역 체제 구축 △관련 법·제도 정비 △탄소배출권 거래 및 녹색 금융 발전 등 10개 영역에서 31개 과제를 제시했다.
앞서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은 제75차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2060년까지
탄소중립 선언

2021년 10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내건 목표 시한인 2060년은 중국·러시아의 탄소중립 로드맵과 동일하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사우디 녹색 이니셔티브(SGI)’에서 “세계 석유 시장 안정에 주도적 역할을 유지하며 2060년까지 사우디 내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년 탄소 배출량을 2억 7,000만 톤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1,860억 달러(약 218조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무함마드 왕세자는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수도 리야드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나무 4억 5,000만 그루를 심겠다는 약속도 했다.

인도,
207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선언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2021년 11월 1일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인도가 207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연설에서 207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수십 년간 어떻게 탈탄소를 할 것인지에 대한 5가지 핵심 공약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50%로 늘리고, 2030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용량을 500GW로 늘릴 것을 약속했다. 또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0억 톤 가까이 줄이고, 탄소 집약도도 45%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인도의 2070년 탄소중립 목표치는 미국과 유럽이 약속한 2050년,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60년에 비하면 늦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후 전문가들은 인도가 넷제로를 달성하는 가장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