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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K-water 리포트
  • “모두가 깨끗한 물을
    걱정 없이 누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 글. 최행좌
    • 출처. K-water, 2020년 상수도 통계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물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에 K-water는 수질과 수도시설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상수도 관로를 현대화하고, 물공급 취약 지역에도 차별 없이 수돗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도시설의 디지털화로 K-water는 세계 최고의 물복지를 목표로 도약하고 있다.
물복지의 첫걸음, 선진화를 이룬 수도시설

누군가는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것을, 누군가는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복지. 그런 의미에서 물도 예외가 아니다. 물은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공유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물복지란 무엇일까? 모든 국민이 언제나 물이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혜택에서 배제되지 않고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보장받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상수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9.4%이고, 농어촌 지역은 96.1%에 달한다. 2011년 상수도 보급률은 97.9%, 농어촌 보급률은 87.1%로 10.8%의 차이가 났던 반면 2020년에는 3.3%로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급수 인구도 마찬가지다. 2011년 50,638천 명에서 2020년에는 52,644천 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수치가 말해주듯이 우리는 수도꼭지만 틀면 맑고 깨끗한 물이 쏟아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는 K-water가 국민의 물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덕분이다. 더 건강하고 더 깨끗한 물공급을 위해 상·하수도나 댐 등 수자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노후화된 수도관을 교체해왔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K-water는 ‘포용적 물복지 실현’이라는 더 큰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남해군은 상·하수도가 공급된 지 45년 만에 제한급수가 해제됐으며,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이작도에 도서지역 최초로 지하수저류지를 설치해 약 300여 명의 섬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하게 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물복지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지역이나 계층, 지리적 환경 등에 따라 국민이 받는 물 혜택에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K-water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도시설의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48개 광역상수도 운영·관리로 국가 전체 수도시설 용량의 48%를 담당하고 있다. 또 23개 지방상수도를 수탁·관리하고 있으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그간의 물관리 노하우와 ICT 기술력을 더해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를 실시간으로 통합하는 스마트관리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연도별 상수도 보급현황
물 걱정 없는 세상, 새로운 물공급 체계로 전환

K-water는 물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광역·지방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 있다. 예를 들면 산간지역이나 도서지역 등이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물공급으로 인한 불편을 겪으며 지하수, 계곡물, 빗물 등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K-water는 새로운 물공급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분산형 물공급 시스템을 통해서다. 이 시스템은 최종 정수시설 위치가 취수원 인근인 기존 집중형 물공급 시스템을 대신해, 정수시설을 소비자 인근 지역으로 옮기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최단거리 물공급이 이뤄지는 동시에 2차 오염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water는 지난 몇 년에 걸쳐 국내외에서 검증한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간지역 등 지리적으로 상수도 공급이 어렵거나 수량, 수질 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수도시설 이용지역에 수량과 수질의 제약 없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정수장을 비롯한 물공급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인 것이다.
환경부와 K-water는 2020년 9월 전국 소규모 수도시설을 대상으로 분산형 용수공급이 가능한 4개 지역을 선정했다. 경상북도 김천시, 경기도 양평군, 충청북도 영동군, 강원도 인제군으로, 올해 안에 소규모 수도시설이 시범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더불어 향후 환경부와의 협의를 통해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위치도
물 이용 취약지역이 없도록 수도시설을 개선

K-water는 물 이용 취약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군부대의 수도시설을 개선한 사업도 그중 하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육군 전방부대 급수취약시설 개선사업을 K-water에서 직접 수행했으며, 2016년부터 공군사관학교 스마트사업을 추진했다. 2020년에는 제15비행단에 스마트 물관리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방지역이나 도서지역의 군부대에는 여전히 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국방부, 환경부, K-water, 한국환경공단은 ‘군 상수도시설 및 환경관리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상수도 보급이 제한되는 군부대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수질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군사시설 내 유류, 사격장 등에 의한 토양·지하수 오염의 확산 방지와 조기 정화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이를 개선해 군 장병들의 물복지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K-water는 체계적인 시설 확충·개량·유지관리를 위한 군부대 용수공급시설에 대한 ‘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또 개선이 시급한 전방·도서지역 군부대 수도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스마트 물관리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재해·재난 시 병입수돗물 등 물 공급 지원, 군 내 스마트 물관리체계 도입·확대, 군 수도시설 운영관리 전문교육 확대, 군부대 물사용 및 수질관련 공동 연구개발, 지하수 개발·관리 기술지원 및 교육 등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군부대 상수도 보급률(2019년 기준)
스마트 물관리체계란?

통합운영감시시스템 구축을 통해 적정 수압 유지, 수질 이상 조기 감지, 물 낭비 방지를 실현하기 위한 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