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물, 자연 그리고 사람
K-water 리포트
  • “하천의 최상류에서 하구역까지
    맑고 건강한 물환경을 누립니다”

    • 글. 최행좌
    • 출처. 환경부, K-water
  • 기후변화와 생태 위기가 심화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강줄기의 시작인 상류에서부터 바다가 만나는 하구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하천. K-water는 하천관리 일원화를 계기로 통합적으로 수질을 개선하며 기수생태계를 복원하고 유역 관점의 물환경 관리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정적인 관리 위해
유역 단위로 하천관리 일원화

물환경은 수질과 수생태계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우리나라 수질과 수생태 현황은 대체로 양호하거나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물환경 분야는 그간 본류 위주의 점오염원 관리가 중심이었으며, 수질·수생태 관리에 미흡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하천은 국가하천, 지방하천, 소하천으로 나누고, 하천에 따라 관리하는 주체가 달라 사각지대가 발생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에 예산이 집중된 반면 대부분 상류에 위치한 소하천은 보존 상태나 관리주체가 다양하고 지역 구분이 모호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하천의 근원적인 오염원 저감, 수질 개선을 위해 상하류를 포함한 통합 유역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K-water는 유역 단위의 하천관리 일원화를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수질·수생태 관리와 국민이 맑고 건강한 물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질·수량 통합 조사 실시하고, 수질조사 데이터 통합 운영 관리를 통한 유역 물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댐 최상류부터 하류까지 유역 전반을 아우르고 유역별 특성에 맞는 통합적 물환경 개선대책을 수립·실행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천의 자정작용을 최대한 활용한 수질 정화로 하천 수질 회복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물관리 비전
금강유역 수변생태벨트 조성

K-water는 댐 홍수터 내 수변생태벨트를 조성하며 수생태 복원과 친환경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댐 홍수터는 집중 호우로 수위가 높아지는 경우 물을 저장하기 위한 토지이나 평상시에는 무단경작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해 수질·수생태계 보전에 어려움이 있었다.
2020년 K-water는 충청북도 옥천군 이백리와 지오리 두 곳에 대청댐 홍수터 수변생태벨트 시범사업 조성 및 운영으로 댐 홍수터의 수질과 수생태 개선, 생태관광 자원화 등 국민이 체감하는 물관리 성과를 도출했다.
올해는 대청댐 통합형 수변생태벨트를 추진한다. 대청댐 신상지구 홍수터 수변생태벨트 시범사업 추진, 대청댐 홍수터와 상수원관리지역의 친환경 관리 및 활용, 대청댐 유역의 수질·수생태 보전, 복원을 위한 지원 및 협력 등이다. 또 지속가능한 수변생태벨트 구축 및 사후관리 시 지역참여형 일자리 창출 방안 등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2020년에 실시한 금강수계 환경기초조사를 바탕으로 대상지 12개소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K-water는 대청댐 상류에 위치한 대전광역시 동구 신상지구 홍수터 수변생태벨트를 역무대행한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최초로 수계기금을 활용해 댐 홍수터를 자연형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하고, 기존의 수변구역과 연계하는 통합형 수변생태벨트 조성의 첫 사업으로 꼽힌다.
금강유역 이외에도 영산강유역 율어지구 수변생태벨트 사업과 한강유역의 경안천 수변생태벨트 사업도 추진하며 수질과 수생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청댐 거점 생태벨트
추진 대상지 현황(12개소)
낙동강 하굿둑 개방으로 기수생태계 복원

바다와 강이 만나는 하구는 다양한 생태계가 형성되는 지역이다. 여러 종의 새와 물고기, 동물 등의 서식지이자 산란지로서 생태적으로 가치가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비옥한 땅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사회·경제적인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많은 하구는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바닷물의 유입을 막는 하굿둑이나 방조제가 설치돼 닫힌 하구로 바뀌기도 했다. 그동안의 이용개발로 인해 하구의 생태계 건강성이 위협을 받는 등 성장 한계에 직면하자 정부와 K-water, 지자체에서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다.
바다와 강을 연결하고 하구의 기수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나선 것이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하굿둑의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하구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낙동강 하굿둑은 1987년 부산광역시 사하구와 강서구 사이에 건설돼 하류 지역의 바닷물 유입을 막아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생활·농업·공업 등의 용수를 공급하고 홍수 조절 등을 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하굿둑으로 인해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낙동강 하구의 기수생태계는 생명력을 잃었고, 풍부했던 재첩과 갈대숲이 사라지는 등 과거의 생태계로 복원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가 2017년 ‘낙동강 하굿둑 시범 개방’을 국정과제로 채택하면서 환경부와 K-water는 관계기관과 함께 하구통합운영센터를 개소하고, 하굿둑 시범 개방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안정적인 기수역을 조성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뱀장어, 농어 같은 기수어종이 확인되는 등 생태 복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굿둑 개방 이후 낙동강은 예전 모습을 스스로 되찾아가며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로서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을 보전하고 인간을 이롭게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K-water의 노력을 통해 낙동강 하구가 재탄생하길 기대해본다.

우리나라 하구 현황 총 46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