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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지금 여기
  • 생태공원에서 1박 2일
    캠핑해 볼까?

    • 글. 김민선
    • 출처. 한국관광공사, 고캠핑, 시흥시, 함평군, 청주시
  • 정해진 것 없이 자유로운 것이 캠핑이지만 떠나기 전에 장소 정도는 물색해 보자. 이왕이면 북적북적한 캠핑장 대신 다양한 생물을 마주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캠핑장으로.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을 소개한다.
바다와 강 사이, 해양생태와 만남
시흥갯골생태공원 캠핑장

인천광역시 소래포구와 경기도 시흥시 일대에 걸쳐 있는 소래염전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은 일본으로 반출됐다. 대부분의 염전이 문을 닫은 후 갯벌이 골짜기를 이뤘다.
이후 시흥의 갯골은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지금은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2016년에 준공한 갯골캠핑장도 갖추고 있다. 글램핑 2면, 캠핑장 40면을 갖추고 있으며, 갯골을 중심으로 해안습지의 생태를 둘러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거대한 농게와 망둑어 조형물이 자리 잡은 사구식물원은 갯방풍, 우산잔디 같은 바닷가나 모래땅에 사는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사구식물원과 이웃한 천이생태학습원은 바닷물에서 민물로 바뀌는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으며, 염전체험장은 옛날 염전의 일부를 복원해 소금을 만들어볼 수 있다. 공원 제일 뒤쪽에 있는 흔들전망대는 캠핑장의 명소다. 높이 22m의 6층짜리 나무전망대에 오르면 시흥갯골생태공원이 한눈에 펼쳐진다. 갯골에 부는 바람이 휘돌아 오는 모습을 본떠 나선형 구조로 세워진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압권이다. 딱 ‘노을멍’ 하기에 좋다.

  • 주소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 문의 031-488-6900
친환경 생태체험으로 가득
함평자연생태공원 글램핑&오토캠핑장

지난해 4월에 개장한 함평자연생태공원 글램핑&오토캠핑장은 대동저수지 상류에 위치해 있어 대동저수지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별별캠핑장’으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글램핑장, 카라반, 스파카라반, 통나무집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공원 곳곳에는 정자와 꽃밭, 호수전망대, 수변 산책길이 잘 조성돼 있다. 특히 호수전망대에 오르면 대동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껏 누릴 수 있는 호사를 원한다면 함평자연생태공원 글램핑&오토캠핑장이 답이다.
매월교를 건너면 함평자연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한국 춘란의 최대 분포지역으로 하늘·땅·물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은 국내 최대 양서·파충류 전문 전시관으로 한국관, 사막관, 열대관 등 총 6개의 전시실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종과 함께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등 외래종까지 다양한 양서파충류를 볼 수 있다. 자연생태공원은 풍란, 나도풍란, 지네발란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도 볼 수 있다. 공원에 반달가슴곰관찰원, 생태연못, 놀이터 등도 있어 생태체험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도심 속 자연친화적인 캠핑 명소
문암생태공원 캠핑장

무심천을 끼고 있는 문암생태공원은 크기도 넓고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곳은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다가 2000년 매립이 종료된 후 환경정화기간을 거쳐 2010년에 친환경공원으로 조성됐다. 캠핑장·게이트볼장·바닥분수가 있는 가족공원, 건강숲체험장·농구장·배구장· 웰빙숲이 있는 웰빙공원, 수목원·생태습지원·야생원·생태탐방로가 있는 생태공원 등 세 개의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특히 캠핑장은 생태공원에 조성돼 있어 자연체험의 명소로 드넓은 공원을 앞마당 삼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야영지 28면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무데크로 돼 있어 눈이나 비가 오더라도 물 빠짐이 좋다. 여름에는 커다란 수목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자연 캠핑장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캠핑장 주변에는 생태습지원, 수목원, 야생원, 생태탐방로 등을 둘러보며 청주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잔디밭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관찰할 수 있다. 다만 4월 11일부터 22일까지는 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로 임시 휴장을 한다고 하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