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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직장인 생활탐구
  • 일과 삶의 균형은 어떻게 이뤄야 할까?

    • 글. 김성회 CEO 리더십연구소장
      (코치경영원 코치)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일이 삶의 전부였던 일중독 세대와 양측 사이에서 가랑이 찢어지는 양다리 세대, 워라밸을 최고 가치로 내세우는 밀레니얼 세대가 어우러져 함께 던지는 질문이다. 후배들은 번아웃으로 얼룩진 상류 지향, 과로사의 문제를 지적한다. 선배들은 ‘주말만 목 빠지게 기다리며 일을 건성으로 하는’ 하류 지향 역시 문제라고 비판한다. 후배들이 “월화수목금금 일해 지금 행복한가요?”라고 묻는 후배들의 질문에 선배들은 먹먹하다. ‘워라밸’도 좋지만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데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하겠느냐는 선배들의 문제 제기에 후배들은 반론을 제기하기 힘들다. 선배들은 “소는 누가 키우냐?”라고 묻지만 후배들은 “많이 걱정되면 팀장님이 귀농하시라”라고 대답한다.
여러분의 직장 풍경은 어떤가. 세대 차이는 좁힐 수 없는 간극이라며 한숨만 쉬고 있지는 않은가. 소통의 진정한 의미는 상대의 말 뒤에 있는 의도를 읽어주는 것이다. 행동과 표면적 말 뒤의 기분, 생각, 욕구는 선배나 후배나 일치한다. 선배 세대, 후배 세대의 기분과 생각 욕구의 공통점을 다시 찾아보자. 선배 세대는 자신들의 그간 헌신한 것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고 싶다. 후배들 역시 ‘일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해내고 싶다’는 욕구가 자리한다. 결국 일을 잘하고, 조직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는 같다. 다만 선배들은 ‘성실해 보이는’ 것, 과정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고, 후배들은 ‘일의 성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삼는 차이점이 있다. 후배를 잘 이끌어주고 싶은 욕구가 자리하고 있다. 선배들이 워커홀릭이었다고 하지만 삶과 가족을 포기하면서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후배들도 워라밸이라고 하지만 자신들에게 맡겨진 일을 팽개치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밸런스란 말 그대로 워크의 수준이 올라가야 라이프의 수준도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선배 세대나 후배 세대의 역할에 대해 인정받고 일을 잘하고 싶다는 동일한 욕구를 가졌지만, 방식과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다음에 어떻게 각 세대의 동일한 욕구에 다리를 놓아야 할까.

<선배 세대를 위한 팁>

장악하기보다 파악하라.
“요즘 친구들은 칼퇴로 엉덩이에 스프링을 장착해 놓았어” 하고 뒷담화를 하진 않았는가. 리더로서 각 구성원의 개별 특성, 부서 상황, 맡겨진 일의 특성과 작업량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협업 강조란 명분하에 잘하는 사람에게 계속 일이 몰리는 경우, 협업 탈진도 발생할 수 있다.

의리를 넘어 합리를 모색하라.
조직생활에서 모두 함께의 끈끈한 의리도 중요하다. 동시에 깐깐한 합리도 필요하다. 아웃소싱할 것, IT 툴을 활용하는 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의견을 구해보자.

<후배 세대를 위한 팁>

진정한 워라밸은 일의 주도성이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시간 평균적 배분이 아니라 주도성에서 나온다. 주도성에서 자존감도, 자존심도 우러나온다. 회사나 상사에게 잘 보이고 싶어, 눈치를 보기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일하라. 일하는 8시간을 건성하고, 퇴근 후 ‘저녁 있는 행복한 삶’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허구다. 마치 ‘신문지 게임(신문지를 반씩 접어가며, 그 안에 발을 붙여야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처럼 내 영역은 좁아진다. 하마터면 열심히 일할 뻔했다며 자신의 노력을 축소하면 할수록 자유 영토도 좁아지고 역량도 향상시키지 못하고 조직 내 발언권도 축소된다. 성장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과 열정은 소모전이 아니라 축적을 위한 투자임을 명심하자.

» ‘일과 삶’은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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