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물, 자연 그리고 사람
세계는 지금
  • 세계는 이렇게
    물재해 예방을 위해 노력합니다

    • 글. 최행좌
    • 출처. 해외환경통합정보시스템, 워터저널, 글로벌이코노믹
  • 기후변화로 세계 각국이 물재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독일, 미국, 일본, 베트남의 물재해 예방을 위한 발 빠른 행보에 주목해 보자.
독일,
재난 경보 시스템 강화 급선무

지난해 7월, 독일을 덮친 홍수로 인해 약 200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재난경보가 제대로 전파되지 않았다는 점이 참사가 빚어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독일은 재해 발생 시 연방정부 차원의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할리 파울러(Hayley Fowler) 뉴캐슬대학교 교수는 “정부가 강우량 증가와 강 수위 상승을 포함한 기후 위험을 계획 규정 및 기반 시설 설계에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방식을 채택한 네덜란드에서는 폭우로 피해를 본 남부 지방의 마을이 완전히 침수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국가는 홍수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상류에 저수지와 호수를 추가로 건설하거나 물의 흐름을 늦추는 누수 댐과 같은 자연 홍수 관리 기능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자연재해에 대비해 예산 두 배 투입

지난해 미연방재난청(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의 기상재해 예산이 10억 달러로 확대됐다. 미국 내에서 발생되는 극심한 기상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가용 예산을 지난해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확대한 것이다.
이 예산은 2018년 창설된 FEMA의 회복 탄력적인 인프라 및 커뮤니티(BRIC: The Building Resilient Infrastructure and Communities Program) 프로그램을 통해 주정부 및 지역 사회에 지원됐다. 이는 미국 내 사전 재해 경감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에 사용해 극한 기후재해에 사전대비를 했다.
특히 미국 해양대기청(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남부 지방에 비정상적 태풍이 재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에 더해 기상 및 기후 관련 재해로 인해 1,00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기상재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쓰나미 경보 시스템 운영

일본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그에 따라 발생한 쓰나미로 거의 2만 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도후쿠(東北)대학교와 도쿄(東京)대학교, 후지쓰(富士通)연구소 등이 손잡고 쓰나미 관련 재난 지원을 위한 AI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슈퍼컴퓨터 ‘후카쿠(富岳)’를 이용해 시가지를 침수하는 쓰나미를 즉시 상세하게 예측하는 것이다.개발팀은 후카쿠의 대규모 계산능력을 살려 2만 가지의 쓰나미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각각의 시나리오에 있어서 앞바다에서의 쓰나미 파형과 해변의 침수 상황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어떤 파형에서 어느 정도의 침수가 발생하는지를 학습시킨 AI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재해 감소와 함께 지자체와 민간사업자에 의한 사전 방재대책에도 활용하는 등 앞으로 예측 정밀도의 향상과 다양한 지역에서의 검증을 진행해 2년 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

지난해 베트남 정부는 유엔해비타트(UN Habitat)와 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소규모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적응기금(Adaptation Fund)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자금은 기후변화로 인한 주거지 내 해수 침입 및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사용되며,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내 5,000가구(약 2만 5,000명)가 혜택을 받게 된다.
메콩강 삼각주는 쌀 곡창지대이자 양식업의 중심지였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담수 부족, 침식, 홍수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지속 가능하고 기후 복원력 있는 개발을 통해 소득 증가와 함께 주민 생활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2020년 12월 베트남 환경부(Ministry of Environment and Natural Resources)는 세미나를 개최해 메콩강 삼각지 지역의 소규모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속적인 생태 주거지 개발 사업의 추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