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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생활의 한 수
  • 여름 벌레와의 전쟁,
    어떻게 퇴치할까?

    • 글. 임산하
    • 출처. 기상청
  • 여름이면 가려움과 불면증을 유발하는 벌레. 윙윙거리며 밤잠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물렸다 하면 피부가 가려워서 상처가 날 때까지 긁기도 한다. 여름철 불청객 벌레를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여름에 벌레가 많은 이유

더운 여름철에는 음식을 잠깐만 밖에 두어도 벌레들이 들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왜 벌레가 많은 것일까?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은 벌레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감염병 등 우리 몸에 피해를 주는 ‘해충’의 활동도 활발해진다. 대표적인 여름 해충들을 살펴보면 모기, 날파리, 진드기, 나방 등이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를 물어 간지럽게 하고, 주변에서 왔다 갔다 신경 쓰이게 하며,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벌레에 물렸을 때

벌레에 물리면 피부가 부어오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물린 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거나 독성이 강한 경우 얼음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물린 부위에 소독약을 발라주면 세균 감염 예방과 상처 회복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우유와 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솜이나 거즈에 적셔 올려두면 가려움을 줄일 수 있고, 얇게 저민 알로에를 올려두어도 효과가 있다.

친환경 퇴치제 만들기

시중에서 판매하는 살충제 대신 천연 재료를 활용해 친환경 퇴치제를 만들어보자.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남은 맥주를 활용하는 것이다. 분무기 안에다 김빠진 맥주를 종이컵 기준 2컵 정도 붓고, 구강청결제를 반 넘게 부어준 뒤 소금을 한 스푼 넣어주면 완성이다. 맥주의 알코올 성분과 구강청결제의 박하향이 모기를 쫓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만든 퇴치제를 집안 곳곳에 뿌려주자.
또 계피를 활용해 스프레이를 만들어서 뿌리는 것도 모기 퇴치에 효과적이다. 계피 스프레이는 공병에 계피를 넣고 완전히 잠길 만큼 에탄올을 부은 다음 1주 이상 숙성시킨다. 이렇게 완성된 용액을 스프레이 분무기에 넣어 물과 1:1 비율로 섞어주면 된다. 이를 창틀, 쓰레기통, 하수구에 수시로 뿌려주면 여름철 벌레들을 내쫓을 수 있다.
화장실 배수구 청소할 때 쌀뜨물을 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기 찬 장소에 꼬이는 초파리, 모기, 나방파리는 하수구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면 퇴치에 효과적이다. 쌀뜨물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을 주기적으로 배수구에 부어주는 것도 배수구 안에 있는 해충알, 유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