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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지금 여기
  • 자연을 만나는
    생태학습관에서
    놀자

    • 글. 차지은
    •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국립중앙과학관
  •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근교에 있는 생태학습관을 찾는다면 어떨까. TV에서나 보았던 물고기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으니 기분도 전환될 것이다. 또한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다녀오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이자 좋은 교육의 공간이 될 것이다. 마치 강가나 바다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해 줄 생태학습관을 소개한다.
생생한 자연의 현장 속으로 떠나보자!
우포늪생태관

경상남도 창녕군의 우포는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지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다. 이곳은 800여 종의 식물류, 209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등 수많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우포는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펄), 쪽지벌. 이렇게 네 개의 늪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늪지가 바로 우포늪으로, 여기에 우포늪생태관이 있다. 1층에 들어서면 우포늪의 상징이 된 따오기가 기다리고 있다. 따오기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체험관이 등장한다. 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림을 직접 색칠할 수 있는 공간, 춤을 추면 따오기가 따라 추는 공간 등이 있다. 각 전시실에서는 현장감 있는 입체 모형등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우포늪생태관은 모두의 교육공간이자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자연환경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우포늪생태관에서 자연의 싱그러움과 삶의 여유를 찾아보자.

자연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다
낙동강생태학습관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낙동강생태학습관은 자연체험의 감동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위해 낙동강 70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이다. 그만큼 생생하게 연출한 생태체험 학습관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습지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그곳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특히나 건물 뒤편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낙동강과 미천이 만나는 지점과 개평들 등 낙동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다채롭게 꾸며진 전시실에서 다양한 체험도 하고, 낙동강 근교의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이다. 1층에는 로비와 전시관, 영상관이 있고, 2층에는 안전교육체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낙동강생태학습관은 입장료가 무료다. 또한 실내 전시관이라 추운 겨울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낙동강생태학습관 주변에는 상락대, 낙강정과 같은 유서 깊은 문화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남후면 풍산단호로 835-12
  • 운영시간 09:00~18:00(매주 월요일 휴무)
  • 문의 054-850-4600
도심 속에서 마주친 공룡과 식물들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생태학습원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생태학습원은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립중앙과학관 입구에서 공룡동산이 맞이해준다. 공룡동산의 귀여운 둘리와 인사를 나누고 조금 더 걸어가면 자연사관이 등장한다. 전시실로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며 떡하니 서 있는 커다란 공룡의 표본은 지금이라도 막 살아 움직일 것처럼 생생하기만 하다. 공룡 외에도 다양한 희귀동물들의 표본을 만날 수 있다.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생물들의 흔적을 들여다보며 인류의 발자취를 좇아가보자. 지구별이 간직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사관을 빠져나와 이번에는 자연생태학습원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생물탐구관으로 가 보자. 마치 숲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물탐구관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식물과 흙이 전하는 생명력에 마음마저 밝아지는 느낌이다.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어딘가로 놀러 가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생태학습원을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