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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위대한 유산
  • 대자연에 마음이 일렁거리는 나라
    캐나다

    • 글. 차지은
  • 단풍잎의 나라로 알려진 캐나다는 16세기 후반 영국과 프랑스의 탐험에 의하여 발견된 나라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국토를 가진 캐나다 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로키산맥, 밴프국립공원, 레이크 루이스 등의 명소에서 자연경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이 주는 웅장함과 신비로움에 감동할 것이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아름다움, 로키산맥

빙하가 녹아 빙하수를 이루는 곳에 비치는 눈 쌓인 산. 물이 얼마나 맑은지 실제 산과 물에 비친 산의 구분이 모호할 정도다. 로키산맥은 아름다운 산, 호수, 폭포, 계곡, 하늘 등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로키산맥은 앨버타 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경계에 위치한 산악 지역이다. 총 길이만 1,500㎞에 달한다. 만년설로 뒤덮인 이곳은 캐나다 특유의 맑고 깨끗한 자연을 보여준다. 로키산맥에는 타카카우 폭포, 루이스 호수 등 아름다운 호수들도 많다.
로키산맥 깊숙이 들어가면 전나무숲이 등장하는데, 숲속에서 뿔이 멋진 사슴 무리를 만나거나, 설산과 호수에 정신이 아득해지기도 한다. 로키산맥은 캐나다 여행의 로망이다. 광활하고 원시적인 캐나다의 자연을 대표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관문은 밴프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인 밴프국립공원 일대에는 밴프타운도 있다. 밴프타운은 로키산맥의 아지트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의 청춘들이 몰려드는 밴프타운의 중심가에는 각 나라의 별미가 가득하다. 이곳을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1. 만년설이 호수에 반영된 레이크루이스
신비로운 물빛을 머금은 호수, 레이크루이스

레이크루이스는 앨버타 주 밴프국립공원에 위치한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레이크루이스’라는 이름은 루이즈 공주(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밴프국립공원 내에 있는 이 호수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햇살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에메랄드 특유의 빛을 볼 수 있다. 이 빛을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황홀경에 빠질 것이다.
특히 6월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는데,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만년설을 보고 있노라면 신비로운 기분에 휩싸일 것이다. 레이크루이스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창가에 앉아 한 시간 여유 있게 식사한다면 따뜻하게 볼 수 있어 좋을 것이다.
겨울에 이곳을 방문하면 얼어붙은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현지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나무 사이사이에 쌓인 눈을 보며 겨울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여름과 겨울, 그때그때마다 풍경이 다른 레이크루이스. 눈앞에 신비로운 겨울 왕국이 펼쳐질 것이다.

2. 눈 덮인 로키산맥
동화 같은 환상적인 섬, 킹스터 천섬

온타리오 주을 여행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섬이 있다. 바로 킹스터 천섬이다. 이곳은 세계 최대의 길이를 가진 세인트로렌스 강의 한 부분으로서, 1,87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돼 있다.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 모습은 주변의 단풍, 호수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어 절경을 만들어낸다. 멀리서 보면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을 정도로 아기자기하다. 각양각색의 섬이 뿜어내는 경치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러한 아름다운 절경을 두고 캐나다 인디언들은 ‘신의 정원’이라고 불렀다. 천 개의 섬이 유명한 이유는 또 있다. 그것은 바로 섬 곳곳에 아름다운 저택을 지어놨기 때문이다. 저택의 소유자들은 엄청난 부자들로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볼트성’은 하트 모양의 섬 위에 지어진 성이다. 볼트성은 하트 모양의 섬 위에 지어진 성으로서 미국의 부호였던 조지 볼트가 자신의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이 완성되기도 전에 세상을 뜬 아내의 이야기 때문인지 볼트성의 의미와 분위기가 남다르게 여겨진다. 볼트성은 현재 관광지로도 개방되어 내부투어도 가능하다고 한다.

  • 3. 처칠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북극곰
  • 4. 눈 내린 처칠 마을 입구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자

캐나다에서는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더 친환경적인 식문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적인 식문화에 다가가려면 먼저 캐나다의 자연환경이 어떤 상태인지를 점검해보는 단계가 필요하다. 캐나다의 한 환경연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의 음식물 쓰레기는 온실가스 배출의 8%를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이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라고 한다. 캐나다 내부의 생산되는 모든 식품의 50% 이상이 폐기되고 있으며,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캐나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대한 인식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국민들 중의 75%는 환경문제를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의 최소화라고 말한다. 또한 이렇게 대답한 이들 중에 94%는 가정 내 피할 수 있는 쓰레기부터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캐나다는 자연환경을 지키고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전 국민이 노력하고 있다.

북극곰이 사는 처칠 마을

캐나다에는 ‘처칠 마을’이란 곳이 있다. 처칠 마을의 동쪽에서 북극곰을 만났다. 어느 해부터인가 처칠 마을에는 북극곰이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떤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북극곰 연구의 권위자인 이언 스털링 교수는 북극곰 목격 기록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 결과 그는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곰들이 처칠 마을에 몰려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처럼 처칠 마을은 기후변화와 자연환경의 문제를 시사하는 마을이 됐다. 북극곰들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 이것은 우리 인류의 과제이자 자연의 문제다. 북극곰들의 미래가 곧 우리 인류에게 달려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