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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지금 여기
  • 친환경 축제에 가볼까?

    • 글. 임산하
    • 출처. 한국관광공사, 춘천마임축제, 해운대문화관광협의회, 해운대구, 피나클랜드
  •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접목한 축제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녀온 사람들이 적극 추천하는 친환경 축제를 미리 저장해 두자.
소리 없는 몸짓의 향연
2022 춘천마임축제

강원도 춘천시의 대표적인 거리예술축제인 ‘2022 춘천마임축제’가 오는 5월 22일 개막한다. 영국 런던 마임축제, 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로 불리는 ‘춘천마임축제’는 몸과 움직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공연 예술 축제로 유명하다. 국내외 마임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볼거리와 멋진 작품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황홀한 환대’를 주제로 락앤락(Rock & Rock), 극장 공연, 봄의 도시, 걷다 보는 마임, 도깨비 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올해 축제 미션은 ‘WE WILL ROCK YOU!(우리는 당신을 흔들 거예요)’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 시대의 관념과 욕망, 도시의 침묵과 관계, 춘천의 숲과 물과 하늘을 흔들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 미션과 어울리는 락앤락은 남이섬,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에서 펼쳐진다.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극단 노뜰의 ‘유어바디(Your Body)’와 마임공작소 판의 ‘마임쇼’가 진행되고, 공지천 일대에서는 명화와 마임이 함께하는 ‘한 평 마임전’을 시작으로 이동형 공연과 드로잉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마임, 서커스, 파이어웍, 피지컬 시어터,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춘천마임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도깨비 난장’은 5월 27일, 28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축제는 탄소 절감 운동의 대안을 제시한다. 유류 발전기·발전 차량을 없애고, 반영구적 콘센트형 이동식 배전판 등을 통해 폐전기선도 만들지 않는다. 다회용 용기를 이용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로 더욱 눈길을 끈다.

모래축제에서 세계여행을 하다
2022 해운대모래축제

전국 유일의 모래를 소재로 한 친환경 축제인 ‘2022 해운대모래축제’가 오는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 에펠탑과 피라미드 등 국내 모래 작가 3명을 초청해 각 나라의 상징물을 모래로 표현한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아시아존, 유럽존, 북미존, 아프리카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존에는 인도 타지마할, 호주 오페라하우스, 유럽존에는 프랑스 에펠탑, 북미존에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 아프리카존에는 이집트 피라미드 등의 거대한 모래작품을 감상하며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외에도 샌드보드와 어린이 모래놀이터, 아마추어 모래조각 경연대회 등에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거대한 꽃의 정원
피나클랜드 수선화 튤립 봄꽃 축제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피나클랜드는 1970년대 채석장으로 썼던 부지를 2006년 수목원으로 다시 꾸민 공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운영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9월 재개장했다. 올해는 수선화 20만 송이, 튤립 20만 송이를 심어 ‘수선화 튤립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 ‘자연이 주는 쉼’을 주제로 5월 31일까지 열리는 이곳에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은 그 규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피나클랜드로 들어서는 메타세쿼이아 길에서부터 정상 달빛폭포까지 이어진 길은 꽃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수선화와 튤립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다. 이곳에서는 중앙 원형정원을 거쳐 잔디광장, 정원, 숲길 등을 여유롭게 거닐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바람의 언덕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꽃으로 채워진 거대한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둘러보려면 1시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