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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연 그리고 사람
위대한 유산
  •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
    싱가포르

    • 글. 최행좌
    • 출처. 싱가포르관광청, 워터저널
  • 아시아의 지도를 들여다보면 싱가포르는 의외로 작은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서울보다 조금 큰 면적이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공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특히 자연과 환경을 잘 보존한 싱가포르에서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경이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식물원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수만 그루의 수목이 무성한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은 싱가포르 최대 식물원이다. 19세기에 설립된 이 식물원은 ‘도심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아시아의 식물원으로는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이며, 세계에서는 이탈리아의 파도바 식물원과 영국의 큐 왕립식물원에 이어 세 번째다.
열대 정원과 꽃이 어우러진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은 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부터 양치류, 장미류, 난초류 등의 수많은 식물들을 테마에 맞게 분류해 놓았다. 식물원 규모가 워낙 커서 한 번에 다 둘러보긴 힘들기 때문에 일부 코스를 선택해 산책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중 식물원 중앙에 펼쳐진 ‘내셔널 오키드 가든(National Orchid Gardens)’은 빼놓지 말아야 할 코스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난초 정원이다. 약 2,000종의 난초를 비롯해 6만 포기에 이르는 난초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이 자랑하는 보물이다.

1.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철새들의 천국
숭게이 부로 습지 보존지

다양한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숭게이 부로 습지 보존지(Sungei Buloh Wetland Reserve)’는 ‘철새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왕눈물떼새와 큰부리도요 등 철새가 들르는 중간 기착지로, 곳곳에 조망시설이 설치돼 있다. 1986년 말레이자연학회(Malayan Nature Society) 소속 조류 관찰자들이 처음 발견한 이곳에는 철새, 게, 갯가재, 심지어 악어와 수달까지 서식하고 있다.
썰물 때에 맞춰 보드워크를 걸으며 맹그로브의 풍경을 감상하거나, 보호구역 곳곳에 있는 여러 관측소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2. 숭게이 부로 습지 보존지.
트레킹 하기에 좋은
중앙 저수지 자연보호구역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중앙 저수지 자연보호구역(Central Catchment Nature Reserve)’은 2,000ha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숲과 저수지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중앙 저수지 자연보호구역은 부킷 티마 자연보호구역(Bukit Timah Nature Reserve)까지 이어져 있어 오르락 내리락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1,000여 종의 식물과 50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어 트레킹을 하다가 원숭이나 다람쥐, 도마뱀 등 야생 동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곳의 명소 중 하나로 ‘맥리치 트리탑 워크(Macritchie Treeptop Walk)’가 있다. 250m 길이의 현수교로, 일명 ‘출렁다리’라고 불린다.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흔들 다리를 건너며 스릴을 느낄 수 있다.

3. 중앙 저수지 자연보호구역.
싱가포르 5번째 담수화 시설인
‘주롱섬 담수화 플랜트’ 개소

싱가포르는 해수와 담수를 정수할 수 있는 다섯 번째 담수화 플랜트를 공식 개소했다. 지난 4월 ‘주롱섬 담수화 플랜트(JIDP: Jurong Island Desalination Plant)’는 하루에 최대 13만 7,000㎥(약 3천만 갤런)의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55개와 맞먹는 양이다. JIDP는 투아스 파워의 템부스 복합단지(TMUC: Tembusu Multi-Utilities Complex)로부터 바닷물을 받아 음용수로 만든다. 이 담수화 시설은 고도로 자동화돼 있어 3인 1조의 팀이 제어실에서 전체 처리장의 운영을 수행한다. 또한 JIDP는 용존 공기 부상(dissolved air flotation), 초여과(UF: ultra-filtration), 역삼투(RO: reverse osmosis)와 같은 최신의 입증된 수처리 장비와 막(membrane) 기술을 통합한다.

4. 맥리치 트리탑 워크.
맥리치 저수지(MacRitchie Reservoir)

맥리치 저수지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다. 1867년 자선 사업자인 탄킴셍(Tan Kim Seng)이 기부한 $13,000로 건설된 곳으로, 자연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4개 저수지 중 하나다. 나머지 다른 저수지로는 로어 퍼스 저수지(Lower Peirce Reservoir), 어퍼 퍼스 저수지(Upper Peirce Reservoir)와 어퍼 셀레타 저수지(Upper Seletar Reservoir)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