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물, 자연 그리고 사람
지금 여기
  •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한 계곡이 최고야

    • 글. 임산하
    • 출처. 한국관광공사, 전라북도, 무주군, 서산시, 밀양시
  • 시원한 여름을 원한다면 계곡은 어떨까? 산은 올라가기 힘들고, 해변은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어렵다. 청정한 자연에서 시원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계곡이야말로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무주구천동계곡

무주구천동계곡은 바람과 물과 나무, 자연이 주는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제격이다. 무주구천동은 덕유산 중봉에서 발원해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약 36㎞ 길이의 계곡이다. 구천동(九千洞)이라는 지명은 ‘구천 명의 생불(生佛)이 나올 정도로 깊고 그윽한 계곡’이라 해서 구천둔(九千屯)이라 불리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구씨와 천씨가 사는 계곡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굽이굽이 이어진 계곡에는 나제통문을 비롯해 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수심대, 구천폭포, 연화폭포 등 구천동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다. 맑고 시원한 물이 쏟아지는 계곡에는 여름이면 캠핑을 즐기기 위해,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 주소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9
  • 문의 063-322-3174
몸도 마음도 시원한
용현계곡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차가운 계곡물이 생각난다면 용현계곡으로 떠나보자. 충청남도 서산시 용현리에 위치한 용현계곡은 총 길이 약 5㎞에 이르는 계곡이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이라고 잘 알려진 마애여래삼존상에서 용현자연휴양림까지 도로 왼편에 펼쳐진다.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붉은박쥐와 수리부엉이, 가재와 반딧불이 등이 서식할 만큼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수심이 무릎 정도로 낮아 가족끼리 편안하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계곡은 용현자연휴양림 쪽으로 갈수록 더욱 울창하고 깊어진다. 숲이 우거져 한여름 따가운 햇빛을 가려주기에 충분하다. 계곡 물은 얼음처럼 차가워 발만 담그고 있어도 한낮 더위를 잊게 만든다.
계곡 끝에는 용현자연휴양림이 자리해 있다. 산등성이와 계곡 주변으로 숲속의집, 산림문화휴양관 등의 숙박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숲에는 까치박달, 개암나무, 닥나무가 자생한다. 숲속에 조성된 탐방로와 등산로를 따라 기분 좋은 산책도 즐길 수 있다.

  • 주소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 문의 041-662-2113
호젓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쇠점골계곡

가지산 자락에 위치한 쇠점골계곡은 맑은 물, 장쾌한 폭포, 넉넉한 바위 등 명품 계곡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곳이다. 쇠점골이라는 지명은 ‘말의 주석편자를 갈았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며, 인근에 얼음골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계곡은 얼음골 호박소에서 오천평반석을 지나서 석남터널에 이르는 구간이다.
호박소의 물은 시원하다 못해 머리카락이 쭈뼛하게 할 정도로 시리다. 대개 호박소에서 노닐다 돌아가기 일쑤지만, 여기서 20분 남짓 암반을 딛고 선녀탕을 지나면 오천평반석이 나온다. 천연 돌 운동장인 이곳은 수백 명이 앉아도 될 만큼 넓은 바위 위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 물놀이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 주소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로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