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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플레이션(Funflation)은 재미를 뜻하는 펀(Fun)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조합한 신조어다. 팬데믹 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엔데믹 후 급격히 증가하면서,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이와 같은 현상을 펀플레이션이라고 규정하면서 등장한 용어이다. 펀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되는 현상을 보이는 분야는 여행, 놀이공원, 호텔, 외식, 비행기, 콘서트 등 재미있게 소비되는 모든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상승한 곳은 바로 대중음악 공연 분야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그녀가 개최한 전례 없는 규모의 콘서트로 티켓 수입이 1조에 달했으며, 공연하는 지역의 숙박, 식당, 교통 등 모든 분야의 소비 거래가 상승한 것. 이와 관련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단어까지 만들어졌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암표 가격이 150만 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펀플레이션이 발생했다. K-POP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대체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10만 원대였던 것에 반해 최근 4년만에 1.5배가량 상승했고, 20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표가 판매되고 있다. 국내 최정상급 보이밴드인 BTS의 멤버 슈가의 미국 콘서트 티켓은 정해진 가격 없이 실시간으로 값이 변동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을 적용해 130만 원까지 금액이 오르기도 했다. 이와 같은 펀플레이션 현상은 연말연시를 맞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