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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취미 도전에 나선 이들

터프팅(Tufting)은 ‘잔디가 촘촘하게 모인 다발’을 뜻하는 ‘tuft’에서 따온 말로, 천 위에 여러 가닥의 실을 심는 직조 기법이다. 터프팅 매트 만들기를 위해 물관리기획처 임지선 과장, 김경민 사원, 김수연 사원, 하상화 사원, 하민지 사원이 사연을 신청했다.
“터프팅 매트는 처음인데 너무 기대돼요”라는 김경민 사원, “코로나19로 부서 직원끼리 같이 문화생활을 하기 힘들었는데, 이런 귀한 기회가 있어서 정말 기뻐요”라는 하상화 사원, “새로운 공간에서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설레고 기대돼요”라는 김수연 사원, “SNS에서 보고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기회가 돼서 좋아요. 제 손재주를 믿어봅니다”라는 임지선 과장, “해본 적은 없지만 해보고 싶었던 체험이라 어떤 작품이 완성될지 궁금해요”라는 하민지 사원. 이들은 한껏 기대에 부푼 얼굴이었다.
황규민 강사는 “터프팅은 바탕이 될 천을 프레임에 끼워 준비한 다음 원하는 크기의 도안을 스케치하고, 터프팅에 쓸 실 색상을 골라요. 터프팅건에 실을 끼워 뒤에서 앞으로 총을 쏘면서 면을 메워나가면 돼요. 터프팅건을 쏠 때 천에 딱 붙여서 일정한 속도로 쏘는 게 중요해요”라고 설명했다.

“탕탕탕탕” 총 쏘아 만드는 터프팅의 매력

이들은 먼저 도안을 그리기 위해 펜을 잡았다. 하상화 사원은 ‘방울이’로, 김경민 사원은 스마일 이미지로, 김수연 사원은 햄버거로, 임지선 과장은 예쁜 꽃으로, 하민지 사원은 모던한 스타일의 이미지로 제각각 준비해 온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도안 작업이 끝나면 터프팅건이 나설 차례다. 본격적으로 터프팅건과 벌이는 사투의 시간이 벌어졌다.
“탕탕탕탕!” 소리를 내며 터프팅건으로 연습을 하던 김경민 사원이 “꽃을 좀 줄일까 봐요”라고 말하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김수연 사원은 “상추는 어떤 실이 어울릴까요?”라며 도움을 청하자 하상화 사원은 “연두색 실이요”, 임지선 과장은 “초록색 실이요”라며 도움을 줬다. 결국 두 개의 실을 사용해 싱싱한 상추를 표현했다. 임지선 과장은 꽃에 그라데이션을 표현해 훌륭한 미적 감각을 드러냈다. “과장님 색깔이 너무 예뻐요”라며 하민지 사원이 엄지를 세웠다.
김경민 사원이 “원 모양인데 안 동그래요”라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황규민 강사가 “앞에서 보면 동그래요”라며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건넸다.
손재주가 부족하다며 몬드리안 같은 모던한 이미지를 만들었던 하민지 사원이 제일 먼저 작품을 완성해 모두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어 김경민 사원, 하상화 사원, 김수연 사원이 작품을 완성했다. 마지막까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임지선 과장에게 “너무 잘하고 있어요”라며 모두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면을 다 메운 터프팅은 액체로 된 라텍스를 칠해 실이 빠지지 않도록 고정한다. 또 마감용 천을 덧대 완성하는데 2 ~ 3일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마무리는 황규민 강사가 맡기로 했다.

비움을 채움으로 바꾸는 과정

터프팅은 비움을 채움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한다. 즉 노력 없이는 완성할 수 없다는 의미일 터. 힘을 쏟고, 마음을 담고, 추억을 새기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하니 이보다 더 귀한 시간이 있을까.
초보자라서 쉬운 이미지를 선택했던 하민지 사원은 “생각보다 터프팅건이 무겁더라고요. 곡선을 그리다가 원단이 찢어지기도 했는데 이렇게 완성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며 완성된 매트는 직접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터프팅은 총을 쏘면서 하니까 색다르고 역동적이에요. 총 쏘는 소리도 좋고 직원들과 함께 하니까 재미있는 거 같아요”라는 김경민 사원은 집 창문에 걸어두고 동네방네 자랑할 것이라고 한다. “부서 직원들과 함께 한 취미 생활이 처음인데요.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눈 오늘이 추억으로많이 남을 것 같아요”라는 하상화 사원은 차량용 방석으로 활용해 방울이와 함께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한다. 귀여운 햄버거 매트를 완성한 김수연 사원은 “하나씩 모아서 집을 조금씩 꾸며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고양이 매트를 만들고 싶어요”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임지선 과장은 “꽃 대신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택에 분위기 메이커가 될 것 같아요. 퇴근 후 집에 가서 매트를 보면 오늘 추억도 생각나고 기분도 힐링 될 것 같아요”라며 체험 소감을 전했다.
터프팅 매트를 볼 때마다 떠오를 오늘의 추억. 하얀색 터프팅을 알록달록하게 채웠듯이 이들의 모든 시간이 행복으로 채워지길 기대한다.

※ 본 취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터프팅은 비움을 채움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한다. 즉 노력 없이는 완성할 수 없다는 의미일 터.
힘을 쏟고, 마음을 담고, 추억을 새기다 보니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하니 이보다 더 귀한 시간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