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水)타벅스가 간다 : 한국수자원공사 웹진 2024. MAY VOL.674

수(水)타벅스가 간다

금산권지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푸른 산길을 따라 들어가자 펼쳐진 정수장 풍경. 눈부시게 환한 봄, ‘매일이 봄’이라는 이들을 만났다. 광역과 지방을 아우르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있는 금산권지사. 그리고 이들에게만 있다는 정수장까지, 금산권지사의 숨겨진 면모를 소개한다.

글. 김영은 사진. 김은주 영상. 이승구




둘이지만 ‘하나’라는 마음으로

금산권지사는 남일면에 위치한 금산정수장과 금산읍에 위치한 금산수도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금산정수장은 금산군과 진안군 지역에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제공하는 역할을, 금산수도센터는 지방상수도 위수탁 업무를 맡고 있다. 정수장과 금산수도센터의 거리는 무려 16km. 작년 10월, 수도센터 내에 있던 경영과가 정수장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관리부와 수도센터가 물리적으로 분리되었다. 시설점검과 수용가 관리 등 민원대응과 복구로 외근이 잦고, 양쪽 사무실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더욱 분주해진 것이 사실. 수(水)타벅스가 방문한 날도 수도센터 직원들의 밤샘 근무가 이어진 후였다. “외근이 많은 수도센터만큼이나 정수장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이제 곧 송수관로 계통분리 공사 준공을 앞두고 있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랍니다.” 관리부 설비운영과 조윤정 대리의 말처럼, 지난 4월 금산정수장은 진안군-금산군 간 계통분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금산정수장에는 K-water가 운영하는 정수장 중 단 세 곳에만 존재한다는 막여과 정수시설이 있다. 막여과 정수시설은 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막을 사용하고, 폐쇄형여과설비로 운영되어 깔따구 등의 유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올해에는 정수장의 여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막모듈 설비 전면 교체가 예정되어 있어, 한층 더 분주해질전망이다.




봄바람 살랑이는 어느 날의 조우

작년 가을 금산수도센터와 정수장이 분리된 이후, 직원들은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있다. 광역상수도를 지방상수도로 공급하는 연계된 업무를 하다 보니, 서로의 업무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 나누기가 어려웠던 것. 더군다나 각자 거주지가 각기 다른 도시에 있어 함께 모이는 일이 쉽지 않았다. ‘갈증은 수(水)타벅스로 해결’하자는 마음에, 양쪽에서 모두 근무해 본 양진아 과장이 정성스럽게 사연을 작성해 이벤트에 신청했다. 그리하여 푸르게 물든 산새와 곳곳에 핀 가지각색의 꽃들을 벗 삼아, 이곳에 잘 어울리는 우드톤의 하얀 커피차가 도착했다. 가장 먼저 커피차를 반긴 양진아 과장이 말을 이었다. “두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 후 작년 초에 복직했어요. 그러다 가을에 사무실 이전을 하면서 정수장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는데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 준 우리 직원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서 이렇게 수(水)타벅스 이벤트를 신청하게 되었답니다.” 금산수도센터와 직원들이 버스에서 내려 한데 모이자 한 손에는 크로플을, 한 손에는 시원한 커피를 들고 반가운 인사가 오간다. “잘 지냈어?” “여기 벤치 예쁜데?” “막여과 정수시설은 처음 봐요” 오랜만에 소풍을 나온 듯, 화기애애한 직원들. 정수장이 처음이거나 오랜만인 이들도 있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비가 왔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도 분위기에 힘입어 푸근하다. 수(水)타벅스에 꼭 참여하고 싶었지만 교육 일정과 겹쳐 오지 못한 김수완 과장은 등신대로 제작해 함께 참여한 것도 이색적인 이벤트가 됐다. 김범석 지사장은 그런 직원들의 얼굴을 보며 인자한 미소를 지어낸다. “수도센터와 정수장 모두 여러 일로 고생이 참 많은데요. 오늘 커피 한 잔과 달콤한 디저트로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금산권지사가 되길 바랍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을지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금산권지사는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늘 지금처럼, 금산과 진안, 그리고 광역과 지방을 아우르며 지역주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금산권지사가 되기를 응원한다.

“그거 아세요? 과거 정조가 사도세자의 무덤 이장을 위해 만든 조선 최초의 계획도시가 바로 화성이라는 사실요. 지금 화성은 인구 100만 명 달성, 재정자립도 1위, 지역 내 총 생산 1위 등으로 가장 젊은 도시로 성장했답니다. 그런 곳에 명품 송산그린시티를 세운다는 것은 저희들에게 큰 자부심이에요.”

보상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규 부장이 자부심을 내보인다.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화성시, 이곳에 새롭게 자리잡아 많은 이들의 기대와 염원이 담긴 송산그린시티. 앞으로 남은 일정을 무사히 완료하는 그날까지, 송산사업단의 구슬땀이 이곳에 단비가 되어 비옥한 도시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