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 한국수자원공사 웹진 2024. MAY VOL.674

이슈체크

당신은 요즘
무엇을 디깅 하나요?

취미보다는 가볍고, 이상보다는 가까우며 흥미보다는 더욱 열렬한, 디깅(Digging). 넓게 또는 깊이 빠지는 디깅은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낼 원동력이기도 하다.

글. 김영은





“요즘 디깅하는 노래 있어?” “요즘 어떤 것을 디깅하는 중이야?” MZ사이에서 디깅은 쉽게 다뤄지는 대화 주제 중 하나다. 디깅(Digging)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특정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행위로 ‘파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 'Dig'에서 파생됐다. 디깅은 무언가에 푹 빠진 모습이지만, 이전에 익숙히 알려졌던 ‘오타쿠’나 ‘덕질’과 같은 용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오타쿠, 덕질 등은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였으나 디깅은 문화와 시대를 반영하는 유형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덧붙인 디깅러, 디깅러들의 과몰입 문화를 다루는 디깅모멘텀(Digging Momentum) 등 다양한 파생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과몰입하는 디깅 문화는 사회와 구별된 히키코모리와 같은 이들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스스로를 발견하는 계기로 작용해 또 다른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 행동으로 분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