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의 밤이 되면 진주성과 진주 남강을 따라 불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강에 등을 띄우는 행사로, 임진왜란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축제의 개막식은 순국선열께 축제의 시작을 고하는 고유제로 시작하여 진주시 읍· 면·동의 상징등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거리행렬로 이어져 축제에 전시된 모든 등에 불을 밝히는 초혼점등으로 끝이 난다. 이후에도 수상 불꽃놀이, 드론 라이트 쇼, 다양한 테마의 유등 전시, 부교 건너기 체험, 소망등 달기 체험,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돼 축제 기간 중 언제 방문해도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체험을 통해 직접 유등을 강 위에 띄워 보내며 추억 한 페이지를 장식해볼 수 있다. 점등이 시작되는 18시 이후에 방문하면 어두운 수면 위로 일렁이는 불빛을 볼 수 있는데, 손을 모으고 올해의 평탄한 마무리와 다음 해의 행복한 시작을 기원하면 더없이 충만한 가을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T 10. 4.(토)~10. 19.(일)
- A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626, 진주성 일대
- F 무료


안동 하회마을에는 여름부터 가을까지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다. 한 달에 두 번, 토요일에만 열리는 선유줄불놀이는 숯을 넣은 한지 봉지를 줄에 매단 뒤 불을 붙여 불꽃을 보는 축제이다. 높은 곳에 매달린 줄에서 흩날리며 떨어지는 불꽃은 다른 세상에 온 듯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선비들의 뱃놀이 행사가 전승된 줄불놀이 외에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 달걀 껍질에 기름과 심지를 넣은 뒤 불을 붙여 물에 띄우는 달걀불, 불붙인 솟갑단을 부용대 위에서 떨어뜨리는 낙화, 배 위에서 펼치는 노래와 연주 공연을 함께 볼 수 있어 풍성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 외에도 13~16시에는 소원 숯봉지 만들기, 숯봉지에 소원띠지 달기, 달걀불에 소원 쓰기 등 참여 행사가 진행되고, 본 행사 직전에는 명인의 장승 제작 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열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
- T 6. 14.(토)~11. 8.(토)
- A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186, 안동하회마을
- F 10,000원(사전 예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수원화성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전통 건축물이다. 낮의 웅장함과 푸른 들판도 명물이지만 수원화성의 진가는 밤의 어둠이 지닌 신비한 매력이 고궁과 만났을 때 극대화된다. 경복궁의 ‘부궁’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었던 만큼 수원 화성행궁은 그 어느 행궁보다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의 4개의 문루를 둘러보는 것도 좋고, 달빛화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다. 궁궐을 비추는 달빛을 느낄 수 있는 정문 신풍루의 ‘달빛의 초대’, 미디어아트 전시가 이루어지는 ‘달빛마루’,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 다양한 설치물과 조명으로 구성된 포토존 ‘꽃빛화원’, 야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정원 산책’,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태평성대’까지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진행되는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실제 혜경궁 홍씨가 진찬연 음식을 준비했던 ‘별주’에서 진행이 되는데, 궁중다과를 시식하며 작은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수원화성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전통 건축물이다. 낮의 웅장함과 푸른 들판도 명물이지만 수원화성의 진가는 밤의 어둠이 지닌 신비한 매력이 고궁과 만났을 때 극대화된다. 경복궁의 ‘부궁’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었던 만큼 수원 화성행궁은 그 어느 행궁보다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의 4개의 문루를 둘러보는 것도 좋고, 달빛화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다. 궁궐을 비추는 달빛을 느낄 수 있는 정문 신풍루의 ‘달빛의 초대’, 미디어아트 전시가 이루어지는 ‘달빛마루’,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 다양한 설치물과 조명으로 구성된 포토존 ‘꽃빛화원’, 야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정원 산책’,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태평성대’까지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진행되는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실제 혜경궁 홍씨가 진찬연 음식을 준비했던 ‘별주’에서 진행이 되는데, 궁중다과를 시식하며 작은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 T 5. 3.(토)~11. 2.(일), 금~일요일 운영
- A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화성행궁
- F 2,000원(혜경궁 궁중다과 체험 별도)


덕수궁 산책길은 함녕전, 석어당, 중화전까지 이어진다. 고즈넉한 길 끝에는 어둠에 물든 석조전이 은은한 불빛을 받고 있다. 고궁의 역사와 건축에 대한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고종의 침실을 비롯해 황후의 거실과 침실까지 대한 제국 황실의 일원이 실제로 사용했던 공간을 둘러봄으로써 책으로 배웠던 역사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이후 2층의 테라스 카페에 앉아 클래식 연주를 들으며 디저트와 고종이 즐겼다던 가배(커피)를 먹는다. 접견실로 이동한 후에는 1910년 대한제국 황실의 이야기와 고종, 순종, 순정효황후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을 관람하는데, 그들이 실제 생활했던 공간을 보고 난 후여서일까 어쩐지 뭉클한 감정이 솟는다. 밤의 석조전은 2023년부터 반기별로 운영되며, 사전 예매가 필수이니 관심이 있다면 예매를 서두르자.
- T 9. 10.(수)~10. 26.(일)
- A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
- F 26,000원(사전 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