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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에 주목하다

세계 각국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과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는 연료, 연료전지, 산업용 공정은 물론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역할을 하는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소는 물에서 얻을 수 있어 양이 풍부하며, 연소될 때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한다.
호주는 이러한 수소경제 흐름에서 핵심 국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2018년에 ‘국가 수소 로드맵’을, 2019년에는 ‘호주 수소 전략’을 발표하는 등 수소 강국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호주는 수소 가치사슬 중 ‘생산과 운반’에 집중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호주의 수소 산업을 2030년까지 주요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2050년에는 호주 전체 수소 생산량의 75%를 수출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주국립지질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호주 국토의 약 11%에 해당하는 면적이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갈탄에서 추출한 수소를 액화해 일본에 수송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아시아 국가로 수출할 전망이다.

호주 최초 100% 재생에너지를 달성한 태즈메이니아

호주 남부에 위치한 섬인 태즈메이니아(Tasmania) 주는 호주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를 달성한 지역이다. 당초 계획이었던 2022년보다 앞서 2020년 11월 호주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 소비 기록을 달성한 후 2040년까지 목표를 200%로 증대시켜, 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2030년까지 대규모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태즈메이니아 주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수력과 풍력 자원이 풍부하고, 재생에너지의 전력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주보다 그린수소 생산 비용이 10 ~ 15% 더 저렴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이 가능하다.
이에 태즈메이니아 주는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바로 ‘Bell Bay Advanced Manufacturing Zone’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저장, 수출을 위한 수소 허브 구축을 위한 사업이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수소는 내수용으로 공급하거나 수출할 계획이다. 벨베이(Bell Bay)는 중공업, 광물 가공업, 화력발전소 등이 위치한 산업 지역으로 고전압 전송선, 수자원, 철도, 도로, 항구 등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태즈메이니아 주는 하루 4.5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전망이다.

태즈메이니아 해안선

호주 수소경제의 중심, 뉴사우스웨일스

호주 남동부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주는 호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호주의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수소 생산 및 유통, 네트워크를 조성해 수소 대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헌터(Hunter)는 교육·방위·첨단제조·관광의 중심지로 주요 산업 부문의 에너지 수요가 높아 그린수소 밸류체인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동부 해안을 따라 산업단지와 도시들과의 육상 연결성이 구축되어 있고 호주 내 최대 항구를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헌터밸리는 재생에너지 구역으로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12GW 생산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석탄, 알루미늄, 암모니아의 생산, 기술, 엔지니어링 인력이 풍부하고 수소 기술 연구 클러스터 등 대학들과의 기술협업을 통해 수소 허브를 구축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다.
이에 ‘Hunter Hydrogen Network’가 진행 중이다. 헌터 해안지역의 산업 인프라를 대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공업용, 산업 운송용 연료와 그린암모니아를 통해 수출하려는 계획이다. 헌터 지역의 리델석탄화력발전소(2023년 폐쇄 예정), 머스웰브룩 탄광(2024년 폐쇄 예정)을 재활용해 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파이프라인을 인접 도시인 뉴캐슬 도심 및 항구로 연결할 예정이다.
또한 ‘Tallawarra B project’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천연가스와 수소를 혼합한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16MW 급속 내연식 가스터빈 발전으로 연간 15만 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탈라와라 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되 탄소 발생량을 상쇄하기 위해 2025년부터 전체 연료의 5% 이상을 그린수소를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소 산업에 적극적인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상업용 수소 트럭과 같은 상업적 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수소 충전소 등 연료 보급 네트워크를 개발하며,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는 기술 시범 완료 및 향후 규모 확장을 위한 기반을 수립하고, 2030년 이후 수소 산업의 영토를 넓혀갈 전망이다.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 전경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