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는 말이 있듯이 치아는 건강할 때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치아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아는 우리 몸이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음식물을 쪼개고 으깨는 씹는 기능을 한다. 또 말을 할 때 발음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공기를 가둬두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치아가 손상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문제를 초래한다. 예를 들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위장에 부담을 주게 되고, 소화불량으로 인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아가 손상된 상태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계속 방치하게 되면 충치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치아 배열이 틀어지거나 잇몸뼈가 녹아내리고 심하면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를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치주질환, 치아우식증은 입속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구강질환이다.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 등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잇몸에만 염증이 있으면 치은염으로, 잇몸뿐만 아니라 잇몸뼈인 치조골의 파괴까지 일어나면 치주염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들뜬 느낌이 날 수 있다. 이때는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치조골이 손상되며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거나 곪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며 치조골이 손상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우식증은 흔히 충치라고 부른다.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mutans)균은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나 당분을 식량으로 삼으며 산을 생성한다. 이 산의 작용으로 치아가 부식되며 충치가 발생한다. 치아우식증의 주요 증상은 치아 통증이다. 법랑질에 한정된 경우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우식증이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까지 진행되면 찬 것에 시리고, 단맛에 예민해진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신체 부위가 아니다. 외과적인 치료를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치아의 건강을 위해서는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 구강 관리의 첫걸음은 이 닦기다. 이 닦기는 아침·점심·저녁 식사 후와 잠자기 전에 하면 좋다. 이때 치아 안쪽과 바깥 면은 칫솔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 올리듯이 닦아주도록 한다. 앞니는 위아래로 긁듯이 닦고, 어금니 안쪽은 입을 약간 오므리고 닦아준다. 어금니의 씹는 면은 칫솔이 원을 그리면서 문지른다. 이 닦기의 핵심은 치면세균막(치태)을 제거하는 데 있다. 치면세균막은 치면에 형성돼 이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 중요한 건 칫솔질하는 부분 중에서 잘 안 되는 부위를 알고 세심하게 닦는 방법이다.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은 이 닦기 전에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치실 사용법은 30 ~ 40㎝ 정도로 끊은 뒤 양손 중지에 감은 뒤 치아 사이에 끼워 넣고, 치실을 감은 손을 천천히 앞뒤로 움직여 닦도록 한다. 과도하게 힘을 주면 잇몸이 다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검진과 함께 받는 스케일링도 좋은 구강 관리 활동 중 하나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은 치아 관리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잇몸 건강 관리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