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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짠테크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루 동안 단 10원도 쓰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부터 온라인상에서 푼돈을 긁어모으는 ‘디지털 폐지 줍기’, 절약 습관을 타인과 공유하자는 오픈채팅방인 ‘거지방’까지 등장했다. 몇 년 전 ‘욜로’, ‘파이어족’ 등과는 다른 소비 습관으로 대조적인 상황이다. 최근 물가 급등,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사소한 소비를 줄이자는 젊은 세대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거지방’은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지출 내역이나 절약 습관을 공유하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방이다. 취지는 ‘절약’이지만 다소 과격하게 ‘거지방’이라고 부른다. 무절제한 소비로 거지가 되기 싫은 사람들이 모인 방 또는 소비 여력이 부족해서 더 이상 돈을 쓰면 안 되는 사람들이 모인 방이기 때문이다.
‘거지방’에 모인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소비 내역이나 소비 충동을 고백하고, 서로가 서로의 절제를 돕는다. 예를 들면, 참여자들은 닉네임에 월간 누적 지출금액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하루 지출 내역을 낱낱이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의 일환이다.
‘거지방’은 단순히 지출 내역만 공유하는 게 아니다. 돈을 아끼면 격려해 주고, 이미 소비한 항목에 대해서는 질책하기도 한다. 또 돈을 절약하는 방법도 공유한다. 당근과 채찍이 오가는 게 ‘거지방’만의 매력 포인트다.
참여자들은 혼자서는 절약을 실천하기 어렵지만 여럿이 함께하니 효과적이라는 반응이다. ‘함께’, ‘동기부여’라는 의미에 바탕을 두고, 돈을 절약하기에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티끌 모아 태산’ 일상 속 절약팁
  • 1. 디지털 폐지 줍기
    모바일 앱으로 광고를 시청하거나 퀴즈 참여, 회원 가입 등으로 포인트 또는 쿠폰을 모으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재테크로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라고도 한다.

    2. 냉장고 파먹기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하는 것을 말한다. 냉장고 속에 묵혔던 재료를 가지고 세끼를 해결하면서 장을 보는 비용을 최소한으로 하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3. 알뜰 교통카드 사용하기
    이 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여기에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포함하면 대중교통비를 매월 최대 30%까지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