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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과자와 더 가까워질 시간

일본 전통과자로 알려진 화과자는 보면 볼수록 섬세하고 아름답다. 화과자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재료는 의외로 간단하다. 물, 찹쌀, 단맛을 내는 재료와 식용색소 등이다. 이 단순한 재료로 아름다운 화과자를 빚어내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횡성원주권지사 임이주 대리, 심지연 대리, 박하람 사원, 심재형 사원이 화과자 만들기를 신청했다. 이번 체험 신청에 선정된 이들은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임이주 대리는 “얼마 남지 않은 한 해가 지나가는 게 아쉽기도 하고, 좋은 동료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려고 신청하게 됐어요”라며 오늘의 만남을 주선했다. 박하람 사원은 “사보를 읽을 때마다 <어느 멋진 날>을 통해 직원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인상 깊게 봤습니다. 저도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돼요”라며 반겼고, 심재형 사원은 “사진으로 볼 때 화과자 만들기를 잘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됐어요”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했다. 심지연 대리는 “화과자 만들기가 처음이라 잘 만들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신청 소감을 말했다. 손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입은 이들에게서 열띤 학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섬세함이란 바로 이런 것

방영란 강사는 “오늘 찹쌀과 앙금 등을 주재료로 활용해 화과자를 만들 거예요. 어려운 디저트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먼저 시연을 보였다. 과연 어떤 화과자가 탄생할지 시작부터 궁금해졌다. 준비된 앙금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동글동글 굴린 다음 크린베리, 호두, 헤이즐럿 등 견과류를 넣어 화과자 만들기에 돌입했다. 주저하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동글동글한 앙금이 착착 쌓여갔다.
심재형 사원은 가장 동글한 모양의 앙금을 만들었다. 옆에 앉은 임이주 대리가 “우와, 화과자 만들기에 재능이 있는데요”라고 말했고, 심재형 사원은 ‘화과자 만들기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각자 20개의 앙금이 모두 완성되자 이제 화과자의 겉면이 될 반죽을 만들 차례였다. 만두피처럼 얇고 납작하게 펴주는 게 기술이다. 그다음 앙금을 넣고 감싸 동그란 형태를 만들어준다. 이때 케이스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일정한 모양과 크기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바로 화과자를 꾸미는 과정이다. 고난도의 집중력과 섬세함이 필요했다. “이제 실전이네요”라며 심지연 대리가 말하자 “잘 만들어 할 텐데 긴장되네요”라며 심재형 사원이 말했다. 삼각봉으로 화과자를 6등분 한 다음 마지펜을 살짝 눌러 꽃잎을 표현하자 데이지꽃이 완성됐다. “너무 예뻐서 못 먹을 것 같아요”라며 박하람 사원이 얘기하자 “나도, 나도”라며 모두가 동감했다.
데이지꽃에 이어 감, 복숭아, 벚꽃, 국화 등 화과자 만들기가 이어졌다. 점점 다양해지는 도구와 재료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실력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늘었다.
“제가 만든 복숭아 어때요?”라고 임이주 대리가 물어보자 박하람 사원이 “대리님, 정말 복숭아 같아요”라고 답하며 엄지를 세웠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화과자 만들기에 이들은 초집중 모드를 발휘했다. 처음에는 그저 동그란 앙금에 불과했던 재료들이 아기자기한 과일과 꽃 모양으로 변신하자 감탄을 쏟아냈다.

“이래서 화과자, 화과자 하나 봐요”

웃고 떠드는 사이에 정성으로 빚은 화과자가 속속 완성됐다. 서로가 만든 화과자를 살펴보며 “잘 만들었어요”라는 칭찬이 서로에게 이어졌다. 완성된 화과자는 하나하나 포장하며 마무리했다. 화과자를 만들어본 소감은 어땠을까?
실제 감 같은 화과자를 만든 심지연 대리는 “화과자가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디저트인지 몰랐어요. 화과자를 선물하거나 선물로 받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완성된 화과자는 가족과 함께 나눠먹을 예정이라고 한다.
보자기 화과자의 색 조합이 예쁘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는 박하람 사원은 “손재주가 부족해서 처음에는 화과자를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생각보다 예쁘게 완성된 것 같아요”라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과장님, 차장님과 같이 체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화과자를 만드는 내내 기본에 충실했던 심재형 사원은 “화과자가 작아서 간단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많아서 어려웠어요. 그중에서도 공 모양인 앙금을 만드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라며 상대적으로 꾸미는 작업은 쉬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다른 속도감으로 실력을 발휘한 임이주 대리는 “만드는 내내 달짝지근한 냄새가 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처음에는 화과자에 선이 똑바로 안 그어져서 어려웠는데, 삼각봉으로 연습한 게 도움이 됐어요. 또 화과자는 손가락으로 살짝만 힘을 주면 그대로 모양이 일그러져서 힘 조절이 쉽지 않더라고요”라며 직접 만든 화과자는 평소 간식을 좋아하는 부서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한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즐기며, 소소한 기쁨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오늘의 경험이 화과자처럼 달달한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 본 취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