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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소, 이타이푸댐

이구아수 폭포에서 북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 이타이푸댐이 있다. 준공 당시 동양 최고 규모였던 댐이 올해 50주년을 맞는 소양강댐이라면, 이타이푸댐은 준공 이래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 타이틀을 지켜왔다. 공중력, 록필, 어스필 등 다양한 형식을 조합한 콤바인댐으로, 시간당 12MW가 넘는 어마어마한 양의 전력을 만들어 내는 메가톤급 수력발전소다. 이타이푸댐은 브라질 전력의 26%뿐 아니라 파라과이 전력의 78%를 공급하는데,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 건설한 수력 발전소이기 때문이다. 1975년에서 1991년에 걸쳐 두 나라가 4만 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 길이 1,406m, 높이 185m, 저수지 면적 1,350km², 저수량 190억 톤의 댐을 완성했다. 1977년부터 대중에 댐을 공개해 여행자들은 거대한 댐의 지하로 들어가 운영 시스템을 관람할 수 있다. 댐을 이루는 와 강철은 380m 높이의 에펠탑을 만들 수 있고, 댐에 쓰인 콘크리트는 프랑스와 영국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15개나 만들 수 있다고. 이타이푸댐 전시를 관람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나면 그 규모와 시설에 놀라 왜 미국토목학회(ASCE)가 왜 이타이푸댐을 ‘20세기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어진 시기도 엄청난 규모도, 관광지로 대활약하는 점도 어딘지 모르게 소양강댐을 연상케 한다.

마나우스에서 떠나는 아마존 탐험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은 약 16,000종, 3,900억 그루 나무가 숲을 이루는 거대한 열대 우림이다. 정글 사이로 길이 7,062km, 평균 강폭 4km의 아마존강이 흐르고 물속에는 피라냐, 악어(야카레 카이만), 아나콘다, 피라루쿠 등이 서식하고 있다. 아마존의 관문은 밀림 속 마나우스라는 도
시다. 마나우스에서 아마존 최대의 지류인 검은색 네그론강과 황색 솔리몬에스강이 흐르는데, 색이 다른 거대한 강줄기가 나란히 흘러가는 모습은 마나우스 주변에서만 볼 수 있는 신비로운 풍경이다. 마나우나에서 정글 투어를 하면 보트를 타고 긴 아마존강을 누비며 나무늘보 등 다양한 동 물을 만나는 환상적인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 마냥 걷고 싶은 에코시티, 쿠리치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의 중심 도시인 쿠리치바에는 ‘꽃의 거리’라 불리는 1km의 보행자 전용 도로가 곳곳에는 공원이 포진해 있다. 그중 버려진 채석장을 공원으로 탈바꿈해 만든 탕구아 공원을 꼭 방문할 것. 채석장을 활용해 만든 거대한 인공폭포의 매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호수 옆에는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건축물인 오페라 극장 ‘오페라 데 아라메’가 있다. 쿠리치바가 처음부터 생태도시였던 것은 아니다. 인구 증가와 무질서한 개발로 오염이 심한 도시였다. 이후 1971년부터 1992년까지 시장을 지낸 자이미 레느네르의 ‘도시의 기능을 제한해 도시를 살리자’는 정책 덕분에 도시는 변하기 시작했다. 도심을 제외한 곳에 건물을 지을 때 간선도로로부터 5m의 공간을 확보해 나무를 심게 했더니 수십 년 만에 1인당 녹지 면적이 무려 100배가 늘어났다. 주거지역에는 전체 면적의 절반만 건물을 짓고 절반은 자연 녹지로 남겨두어 빗물이 스며들게 해 홍수를 예방했다. 190만 인구가 사는 도시임에도 불구하 교통체증이 없기로도 유명하다. 버스 전용차선과 간선급행버스 등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형 녹색도시로 불린다. 서울을 비롯한 수많은 도시들이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버스 전용차선과 간선급행버스가 바로 쿠리치바에서 시작됐다.

  •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는 이탈리아 나폴리, 호주 시드니와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힌다. 리우데자네이루를 한눈에 보려면 해발 710m의 코르코바두산에 올라야 한다. 산 위에 오르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예수상이 두 팔 벌려 맞이해 준다. 코르코바두산에서 굽어보는 미항도 아름답지만, 예수상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바닥에 누워 사진을 찍는 여행자들도 진풍경이다. 햇살이 쏟아지는 코파카바나 해변과 보사노바 음악이 흐르는 이파네마 해변에서 누리는 여유 또한 리우데자네이루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 남미 최대의 공원이 있는 상파울루

    상파울루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이비라푸에라 공원은 남미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꼽힌다. 아비라푸에라 공원은 매일 아침이면 운동을 즐기는 상파울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브라질에 부는 K-pop 바람에 한국인들 귀에 익숙한 BTS의 음악에 맞춰 댄스 연습을 하는 한류 팬을 마주칠 수도 있다. 상파울루에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이면 중앙광장 근처 바네스파 빌딩으로 향하자.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1/8로 축소한 모양의 건물로, 밤마다 은은하게 불을 밝혀 도시의 야경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이구아수 폭포의 장엄한 물줄기 속으로!

세계 3대 폭포 중 가장 큰 폭포가 바로 브라질의 이구아수 폭포다.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는 이구아수를 직관한 뒤 이런 말을 남겼다. “Oh, poor Niagara!(가엾은 나이아가라).” 거대한 나이아가라가 초라해 보일 정도로 장엄한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국경을 걸쳐 흐른다. 쿠리치바에서 발원한 이구아수강이 브라질 동부 지역을 통과해 아르헨티나 국경에 접한 파라나 강과 만나며 장대한 폭포로 변한 것이다. 너비 약 4.56km, 평균 낙차 70m로 쏟아내는 물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이구아수 폭포를 이루는 폭포는 총 275개. 그중 270개가 아르헨티나 영토에 있지만, 폭포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곳은 브라질 쪽이다. 브라질 쪽 폭포 관람의 백미는 산책로 걷기다. 폭포가 포개어 있는 절벽 바로 아래턱까지 약 200m 산책로를 걸으며 폭포를 느낄 수 있다.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이구아수가 뿜어내는 포말과 물소리가 내는 굉음, 내리꽂는 기둥의 절경에 혼이 쏙 빠질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