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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알츠하이머? 다시 짚어보는 치매

    치매란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는 주로 65세 이후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며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치매 환자의 유병률도 늘어가는 추세다. 최근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에서 집계한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18년 기준 5,000만 명이며, 2050년에는 1만 3,15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민국 중앙치매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약 96만 명(2023년 1월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60세 이상 노인인구 중 7% 이상 유병률을 보인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많은 이들이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동일시 하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것. 치매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에 손상이 생겨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 용어이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이상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신경질환을 말한다. 다시 말해, 치매는 기억장애, 행동장애, 인지기능 장애, 인격장애 등 복합적인 증상으로 발현되는 장애를 아우르는 용어이며,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 분류된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으로는 건망증부터 시작해, 언어능력 저하, 우울증, 식욕 부진, 보행장애 등이 있다.
    파킨슨병도 치매의 주원인 질환 중 하나다.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운동장애, 근육강직, 자세 불안정, 어눌한 말투 등의 증상으로 발현된다. 이외에도 뇌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 내분비 질환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존재한다.

치매 정복을 위한 최신 동향과 예방법

치매는 인간이 극복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전보다 빠른 시기에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훨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혈액검사와 같이 간단한 방법으로 치매 진단을 할 수 있는 진단 기법이 개발되는 중이다.
치매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평소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The Lancet)에서는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요인들로 규칙적인 운동, 지속적인 인지활동, 음주 제한과 금연, 혈압 조절 및 머리 부상 방지 등을 꼽았다. 의외인 것은 ‘청력 보호’와 ‘대기오염 저감’도 치매 위험을 줄이는 요인에 포함된다는 것. 실제로 과도한 소음 노출 환경에 있을 때보다 필요할 때만 보청기를 착용한 노인이 치매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더불어 대기오염이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의학적인 증거가 늘고 있기 때문에 공기 질 개선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치매는 중증으로 번지면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평소 치매 예방과 조기 진단에 힘쓰는 것만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는 것을 인지하기를 바란다.

  • 정부에서는 다양한 치매 치료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지역의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하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치매 상담콜센터(1899-9988)’에서 24시간 치매 상담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각 지역의 보건소마다 치매 예방, 치료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