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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오아시스, 후버댐

후버댐은 경제 대공황 시기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실업난 극복을 해 펼친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건설되었으며, 미국에서 가장 높은 콘크리트 아치형 댐으로 알려져 있다. 1931년부터 5년에 걸쳐 약 2만 1,000명으로 인력을 투입해 완공했으며 콜로라도 강의 블랙 협곡을 막아 건립한 중력식 댐으로, 높이 221m, 길이 411m에 이른다. 후버댐 건설로 길이 180km, 최고 깊이 162m의 미드호(Lake Mead)도 함께 탄생했으며, 저수지 용량은 약 320억 톤에 이른다. 후버댐 전망대에 오르면 협곡 사이를 가로지르는 콜로라도 강 물길과 미드호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콜로라도 강 위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를 잇는 다리인 ‘마이크 오칼라한 팻 틸만(O'Callaghan-Pat Tillman Memorial Bridge)’의 규모도 압도적이다.
대자연과 문명이 공존하는 웅장한 풍경 그 자체인 것. 미국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의 경계에 위치한 후버댐은 댐 양쪽으로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의 시간을 보여주는 시계탑이 세워져 있다. 후버댐 에서는 1시간의 시차가 나는 두 주의 시간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셈이다. 후버댐 여행의 백미는 발전소 내부를 돌아보는 투어로, 거대한 수로의 일부인 파이프와 동력 발전기를 관람하며 후버댐 건설의 역사와 의미를 들을 수 있다.

밤이 깊을수록 아름다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주요 호텔들이 늘어선 라스베이거스의 가장 화려한 거리다. 밤이 깊어져 갈수록 거리를 무대 삼아 자신만의 쇼를 펼치는 악사들이 하나둘 등장하며 거리 자체가 마치 커다란 공연장처럼 변모한다. 화려한 라스베이거스 밤거리에서 눈에 띄는 것이 또 있다. 벨라지오 호텔 앞 인공 호수에서 펼쳐지는 분수 쇼와 미라지 호텔 앞에서 붉게 타오르는 화산 쇼가 바로 그것. 게다가 이 쇼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화산 쇼는 실제 불을 이용해 실감 나는 용암 분출을 만들어 내고 생생한 효과음이 특징이다. 한편 두바이 분수 쇼, 바르셀로나 분수 쇼와 함께 세계 3대 쇼로 꼽히는 라스베이거스 분수 쇼는 1,000개가 넘는 분수 노즐이 음악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배경 음악이 매번 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바뀌므로 클래식한 음악에 맞춰 우아하게 움직이는 분수 쇼를 감상하거나 흥겨운 팝의 비트에 맞춰 점점 고조되는 분수 쇼를 볼 수도 있다. 분수 쇼는 낮에도 물론 아름답지만, 색색의 조명이 더해진 밤에 감동이 배가된다. 단, 화산 쇼와 분수 쇼는 거센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등 기상 악화에 따라 취소될 수 있으니 유의할 것.

  • 수십억 년에 걸쳐 생성된 거대한 협곡 그랜드 캐니언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헬기 투어로 그랜드 캐니언에 다녀올 수 있다. 그랜드 캐니언은 4억 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콜로라도 강의 급류가 흐르면서 만든 대협곡이다. 길이 446km, 폭 평균 16km,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1,740m에 이르는 협곡이 존재하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그랜드 캐니언을 “모든 미국인이 꼭 봐야 할 단 하나의 장관”이라고 극찬했다. 워낙 크고 광활해서 북쪽의 노스림, 남쪽의 사우스림, 동쪽의 이스트림, 서쪽의 웨스트림으로 구분하는데, 그중 석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이 바로 웨스트림이다. 헬기 투어 시 웨스트림 협곡에서 샴페인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엘도라도 캐니언에서는 버기카와 ATV도 탈 수 있다. 헬기를 타고 40분 정도 이동하면 웨스트림에 도착하는데, 가는 길에는 헬기 안에서 바라보는 후버댐의 전경이 호화찬란하게 펼쳐진다.

  • 콜로라도 강 따라 블랙 캐니언 카야킹

    블랙 캐니언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콜로라도 강의 물길을 둘러보기 좋은 가장 방법은 카약이다. 카약을 타고 잔물결 이는 새파란 강 위로 지나면서 블랙 캐니언의 실루엣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패들을 저을 때마다 협곡을 울리는 패들링 소리를 들으며 물 위를 나아가다 보면 고대 인디언들의 정착지인 윌로 비치와 폭포, 에메랄드 동굴을 지나 좁은 협곡을 가로지르게 된다. 카약을 타는 동안 운이 좋으면 대자연 속에 살고 있는 큰뿔양과 대머리독수리, 코요테도 만날 수도 있다.

  • 줄 서서 사진 찍는 라스베이거스 웰컴 사인

    라스베이거스 여행자라면 누구나 찾아가는 곳이 바로 라스베이거스 웰컴 사인(Welcome to Fabulous Las Vegas)이다. 1959년에 세워진 이 사인은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기념 인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라스베이거스 불러바드 남쪽에 있다 보니 공항을 오가는 길에 꼭 들르는 인증샷 핫스팟으로 통한다.

라스베이거스 하이롤러에서 바라보는 전망

라스베이거스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라스베이거스 거리 한복판에 우뚝 선 하이롤러를 타면 된다. 높이 168m의 대관람차로 28개의 커다란 캐빈이 천천히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 소요된다. 하이롤러의 최대 탑승 인원은 1,120명. 캐빈 규모가 크다 보니 캐빈 내에서 웨딩, 파티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주류를 판매하는 바 캐빈이 따로 있고, 대관람차 안에서 요가를 즐길 수 있는 이색프로그램도 있다. 늦은 밤 하이롤러에서 바라보는 라스베이거스의 야경도 아름답지만 해 질 녘에 맞이하는 라스베이거스의 선셋도 더할나위 없이 낭만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