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메뉴
  • 스마트 물관리의 요람으로 발전하다

    1970년대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 안전의 초석이 된 소양강댐. 원활한 용수 공급과 홍수조절을 통한 재해 방지, 가뭄 극복 등 국가의 경제와 안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23년, 준공 50주년을 맞은 소양강댐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급변하는 기후위기에 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오늘날, 소양강댐은 스마트 물관리의 요람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의 빈도가 잦아져 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지금, 소양강댐은 기존의 물관리 체계를 보완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K-water는 지난 2021년부터 디지털 트윈* 기반의 물관리 플랫폼인 ‘Digital GARAM+(디지털 가람플러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Digital GARAM+’는 현실세계를 복제한 3차원디지털 가상세계에 각종 물관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홍수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여 최적의 물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트윈 기반의 물관리 플랫폼이며, 섬진강 유역을 시작으로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유역 등 소양강댐을 포함한 5대강 전역으로 올해 말까지 확대하여 물관리 플랫폼을 통한 재해 예방과 홍수조절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실시간 지능형 감시(스마트 모니터링), 드론 기반(항공 및 수중) 안전점검, 댐 BIM 기반 통합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운영 등을 통해 ‘스마트 댐 안전관리’를 도입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댐 안전관리는 소양강댐을 포함 국내 37개 댐이 지진이나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선제적인 대응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디지털 트윈: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동기화하여 사이버 공간에 현실과 같은 3차원 가상 세계를 구현한 후, 각종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그 결과를 분석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기술.

  •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도약하다

    소양강댐은 수력발전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도약할 예정이다. K-water는 지난 2021년부터 소양강댐 심층수를 수원으로 수열에너지를 생산해 4차산업혁명 데이터센터 설비 냉방에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열에너지란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온도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대기온도보다 높은 댐호소수, 원수관로, 하천수 등의 수열원을 열펌프로 회수해 냉난방 등에 이용하는 것이다. 소양강댐은 연중 7℃를 유지하는 차가운 물이 풍부해 수열에너지의 요충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3월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투자선도 지구로 지정되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 2023년 5월에 인허가를 마쳤다. 2027년까지 클러스터 조성을 완료한 후 2028년부터 2057년까지 30년간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스마트팜(첨단농업단지)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해 냉난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팜의 냉난방에너지로 공급 시 화석 연료량의 64%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2023년 10월 예정인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은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하여 물산업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경제발전 인프라로 인식 대전환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강원도 수열 클러스터’의 성공적 사업모델을 바탕로 대청댐 수열 클러스터 시범사업 기본 계획 수립 등 전국 다목적댐을 대상으로 하는 수열 기반 클러스터 조성 확대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 모듈을 댐, 저수지 등 수면에 설치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설인 수상태양광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자연훼손 없이 친환경적으로 설비를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성질 덕에 수면 위 냉각 효과로 땅 위에 설치한 태양광보다 약 5% 정도 높은 발전량을 자랑한다.

또 다른 50년을 이끌어가는 소양강댐

반세기 동안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한 소양강댐. 이제는 전통적인 물관리 측면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댐 관리방향을 설정해야 할 때이다. K-water는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을 맞아 댐 및 주변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댐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국민행복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댐의 경관을 개선하고 지역 발전에 더욱 기여하기 위해 소양강댐 종합 리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관광명소로서의 소양강댐이 제 역할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노후 시설 공간디자인과 야간 조명을 개선하고 전망공간을 조성하는 등 방문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댐 기능 강화를 위한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구축으로 보다 원활한 안전점검 체계를 갖추고, 저수지 내 보호종들의 서식처 복원 및 개선도 추진 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K-water는 소양강댐 인근 주민들을 위한 지역행사 연계나 문화관 콘텐츠 개선, 문화·체험행사 등을 통한 지역 상생 과제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K-water는 수몰민들을 기억하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 50주년을 맞아 소양강댐 건설로 고향을 떠난 지역 주민들의 추억을 기리기 위한 소양강댐 망향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춘천시의 투자로 물 문화관 1층에 수몰지 기념관을 만들어 수몰 전 옛마을을 재현한 디오라마와 기록물을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다.
지난 50년 속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를 함께해 온 소양강댐은 리노베이션과 다양한 과제 해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형댐 관리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혁신적인 변화와 발전으로 새로운 내일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펼친 소양강댐의 미래 50년을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