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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이 너무 강해지면 모호하고 중립적인 단서에 대해서도 위협적인 신호로 인지할 수 있다."

최근 직장생활과 관련하여 “출근만 하면 불안한 상태가 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해요.” “회사에서 발표하거나 상사에게 보고할 때 긴장이 되고, 현기증을 느낄 때가 많아요.” 등의 상담 내용을 요청하는 이들이 있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일상을 지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불안한 마음이 너무 강해지면 모호하고 중립적인 단서에 대해서도 위협적인 신호로 인지할 수 있다. 또한, 지나친 두려움을 느끼게 되면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두통, 심장박동수 증가, 과호흡, 불면과 같은 신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회사 생각만 하면 숨 막히는 느낌이 들 때, 불안한 마음이 커질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첫 번째, 자율 신경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상생활 루틴이 필요하다. 각성과 이완을 담당하는 자율 신경계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경우 과도한 두려움과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 신경계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교감 신경계는 몸을 긴장과 각성 상태로 만들고 부교감 신경은 몸을 안정되도록 이완하는 역할을 한다. 항상 과도한 각성 상태가 유지되면, 지나친 불안이 유발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휴식으로 긴장을 이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두 번째, 의무감을 느끼지 않고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한다. 승진이나 실적에 대한 압박, 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같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수많은 책임을 지고 있고, 항상 불안감과 가까이에 있다. 사소한 실수로 질책을 들었을 때는 행여나 같은 실수를 할까 봐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이 머릿속에 수시로 떠오르기도 한다. 특히 진지하고 책임감이 강하면서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을 경우 회사 생활을 할 때 중압감과 부담감이 클 수 있다. 퇴근 후나 주말에는 압박감 없이 기분전환을 할 기회를 가져 부담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추천한다.

세 번째, 자기 자신을 불친절하게 대하지 말 것. 스스로에게는 채찍질하지만, 타인에게는 너그럽고 친절한 경우가 많다.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마음속 자신과의 대화 내용을 거리를 두고 관찰할 것. “이 정도밖에 못한다면 항상 다른 사람에게 추월당할 거야”와 같이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self-talk를 수시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자기 자신에게 “이번 주도 많이 애썼어. 이만하면 나도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며 격려하고 응원해 줘야 한다. 그래야 이유 없이 삶을 무겁고 어둡게 만드는 불안감에 시도 때도 없이 시달리지 않게 된다. 더 잘 해내기 위한 마음에서 출발한 불안감이 일상을 해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