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水)타벅스가 간다 : 한국수자원공사 웹진 2024. MAR VOL.672

수(水)타벅스가 간다

남강의 진주,
수자원 운영의 달인 남강댐지사

호반의 물안개 속 저 멀리 지리산 자락이 한눈에 담기고, 해 질 녘이면 황홀한 주홍빛으로 가득 물드는 진양호. 주변으로는 호수와 댐 풍경을 벗 삼은 이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그곳에 남강댐지사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 다우지역 중 하나인 진주의 안녕을 책임지는 남강댐지사 사람들을 만났다.

글. 김영은 사진. 김은주 영상. 이승구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남강댐지사

진주는 연평균 강수량이 1,518mm로, 지리산과 남덕유산을 발원지로 하는 다우지역에 속한다. 진주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남강은 유역면적이 넓고(2,285km2), 상류에서 하류에 이르는 강바닥의 기울기가 급한 편에 속한다. 이러한 이유로 남강댐이 있기 전까지는 비가 오면 진주, 의령, 함안 지역에 걸쳐 홍수 피해가 잇따르곤 했다. 1970년 구댐이 준공된 이후, 다시 1989년에 이어진 대규모 보강 공사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남강댐은 우리나라에서 수문을 가장 많이 여는 곳이기도 하다. 지형적 특성으로 비가 많이 내리다보니 진주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남강댐지사 직원들은 잦은 비상근무도 마다하지 않는다.
남강댐지사는 시민안전을 위한 역할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작년에는 훼손된 저수구역에 ‘남강댐 그린 촉촉 공유 팜’을 조성하고, 수확물을 판매·기부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도 했다.
또한, 매년 남강댐 노을공원 일원에서 참여형 환경축제 그린촉촉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남강댐 물문화관은 도심과 인접해 시민들이 자주 찾는 휴식 공간 중 하나이다. 물문화관 앞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있는데, 그 중 ‘사랑 열차 롱롱’이 눈길을 끈다. 1971년에 설치되어 48년간 사용된 수차발전기를 새롭게 페인팅해 만든 조형물로 규모가 상당하다. 남강댐이 다목적댐으로서 생활·공업용수, 농업용수 등 각종 용수공급 외에도 친환경적인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조형물이니 이곳에서 포토제닉한 인증샷을 놓치지 말 것.




반짝이는 진주(晉州) 속 진주(珍珠)

비 소식이 이어지던 2월의 어느 날, 수(水)타벅스 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비구름이 가득했던 진주. 그러나 수(水)타벅스 차량이 도착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반짝 뜨기 시작했다. 이날 수(水)타벅스가 도착한 곳은 남강댐지사 바로 옆에 자리한 남강댐 물문화관이다. 물문화관은 진주 시내와 인접해 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가볍게 산책하며 진양호를 보려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덕분에 이날의 수(水)타벅스는 남강댐지사 직원들뿐만 아니라 물문화관을 찾는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여기 남강댐이 노을 맛집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산능성이를 타고 붉게 타오르는 노을이 그야말로 장관이에요.” 윤미영 차장의 남강댐 자랑이 이어졌다. “작년에 개소한 물문화관 전망데크와 노을공원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이자 진주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답니다.”
이날 수(水)타벅스가 제공한 간식은 통통한 옛날 핫도그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기름에 튀겨내어 고소한 설탕 옷을 입은 핫도그에 취향껏 소스를 뿌려본다. 각자의 입맛에 맞는 음료와 함께 핫도그를 즐기며 수다가 한창이다. 그리곤 롤링페이퍼에 다시 한 번 새겨본 올해의 다짐을 보며 서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핫도그와 음료를 넉넉히 준비한 덕에 오가는 어린아이들의 손에도 하나씩 쥐어주며 웃음꽃이 피던 남강댐지사 직원들. 어떤 행사냐며 묻는 방문객들의 질문에 한윤기 과장이 남강댐과 진양호에 대해 친절히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시간이 아쉬울만큼 진양호는 붉게 타오를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수(水)타벅스가 마무리되었다. 비 온 뒤 나타난 맑은 하늘처럼, 지난 노고의 시간들을 뒤로 하고 ‘K-water의 진주’로서 반짝이는 남강댐지사가 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