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상담소 : 한국수자원공사 웹진 2024. MAR VOL.672

마음상담소

새해 다짐을 작심 삼일로
놓치고 싶지 않아요!

새해가 되면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새로운 다짐을 하기 마련이다. 이는 새해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나를 분리하고, 동기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새해에 했던 다짐이 서서히 잊혀 가는 3월, 첫 다짐을 떠올릴 방법을 소개한다.

글. 오미영(닥터스 심리아카데미 대표원장)





“새해가 되고 다짐했던 일들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 같아요. 보다 지속적으로 다짐했던 것들을 지키고 이루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새해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새 출발 효과(fresh-start effect)’ 때문이다. 모두에게는 ‘시간적인 랜드마크’가 있다. 새해가 바로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다. 하지만 실제로 신년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10%도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것처럼, 새해의 다짐들은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새해부터는 고단백 식단에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서 식사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지만, 사흘을 넘기기가 어렵다. 처음 며칠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더 많다. 새해가 되고 다짐했던 일들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우리의 몸과 마음이 새로운 습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

일상의 대부분은 기존의 습관과 같은 루틴대로 진행된다. 습관적인 행동은 자동적,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기존의 습관은 쉬운 행동에 속한다. 하지만 신년 다짐은 의도적인 행동으로서, 기존의 습관과 다른 행동을 선택할 때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뇌에 변화가 일어나려면, ‘일정 기간 의식적으로’ 반복된 행동을 해야 한다. 새로운 습관에 적응하면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그 행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작심삼일을 120번 하면 1년이 된다. 처음 다짐이 실패하더라도 다시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행동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작고, 실현 가능하며, 최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볼 것.

부자 되기, 10kg 체중 감량하기 등과 같은 모호하거나 무리한 목표는 삼가야 한다.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우면 자포자기하거나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매달 10만 원 더 저축하기, 저녁 9시 이후에 야식은 먹지 않기와 같이 구체적이고 작은 범위의 도달 목표를 설정해 보자. 보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횟수가 더 늘어날 것이다.

세 번째, 자신의 결심과 동기를 유지할 수 있는 다른 사람과 함께 도전하기.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면 직장인 등산 동호회에 가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스터디 모임을 찾아보자. 이와 같이 함께 목표에 도달할 이들과 시간을 공유한다면 다짐했던 일들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게 하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혼자 다짐을 이루고자 한다면 의지가 쉽게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목표를 향하는 사람이 곁에 있고, 서로를 모니터링해줄 수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