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 한국수자원공사 웹진 2024. MAR VOL.672

이슈체크

하루 종일 숏폼 보는 나,
‘도파밍’일까?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 그러나 지나치게 분비될 경우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도파민의 과다 분비를 즐기듯 수집하는 현상을 말하는 ‘도파밍’이라는 단어가 주목받고 있다.

글. 전혜정



숏폼 콘텐츠가 여전히 대세다. 전체 광고·홍보용 동영상의 73%가 2분 이하로 제작된 숏폼 형태이며, 10대의 56%가 10분 미만의 동영상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Z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신조어도 생성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도파밍’이다. 도파밍은 즐거움을 느낄 때 몸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게임 내에서 물건을 수집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 ‘파밍(Farming)’이 합쳐진 단어이다. 숏폼 같이 극단적인 재미를 끊임없이 수집하려는 행위를 말하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도파밍이 계속될 경우, 즐겁다고 느낄 수 있으나 팝콘 브레인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팝콘 브레인은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면서 뇌의 전두엽이 반응하고,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내성이 생겨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고 팝콘 터지듯 더욱 큰 자극을 추구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우울감이나 불안, 충동적 감정, 인지 기능 감퇴,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파밍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도파민 디톡스’가 필요하다. 과다 공급된 도파민 자극을 낮출 수 있다. 이외에도 자연의 소리를 담은 백색소음 등을 통해 뇌가 쉴 수 있도록 균형을 이루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