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자연 그리고 사람

물을 충분히 마시면 노폐물 배출, 혈액 순환 등에 도움이 되어 콜레스테롤과 혈관 지방 제거에 효과적이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물을 충분히 섭취할 경우 피부도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다.
‘피부가 안 좋다’라고 말하는 근거는 눈에 띄는 각질, 주름 등이다. 이는 몸의 노폐물이나 독소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했을 때 생기는 증상 중 하나이다. 물을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으나 적당한 물 섭취로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내에 수분이 적절히 쌓이면 피부 고민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피부관리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몸의 수분대사를 원활히 하는 것이다. 수분대사는 몸속 찌꺼기를 배출하 역할을 통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수분대사가 원활한 몸은 수분이 피부의 표피층까지 원활하게 전달되어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다면 물을 아무리 많이 마신다고 한들 피부는커녕 몸속 구석구석 수분이 필요한 곳에 물이 온전히 저장되기 어렵다. 수분대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하는 기관인 비장(소화기)과 폐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비장 건강에는 곡류, 콩류, 과일, 채소 등이, 폐 건강에는 도라지, 무, 오리고기 등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금주·금연, 스트레스 관리,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피부관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