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여지도

태안이 그린
동화 속으로

태안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담고 있다.
마치 동화책같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연, 역사, 그리고 미래의 기술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장면들을 마주한다.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태안의 이야기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도착한 곳들을 소개한다.

📝글. 조수빈  /  📷사진. 박갑순  / 
🎨그림. 위든(witheun)

천리포수목원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 운영
    3월~10월 09:00~18:00, 11월~2월 09:00~17:00
  • 문의
    041-672-9982
자연의 품에 안기다

사계절 푸른빛을 머금은 곰솔 사이로 탁 트인 서해가 보이는 천리포수목원은 식물들 사이를 거닐며 청량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덕에 여느 식물원보다 진한 감동이 느껴진다.
수목원에 들어서는 순간, 꽃과 나무들이 내뿜는 향기와 푸르름이 우리를 맞이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설립자 민병갈 씨는 40년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태안의 산림을 가꿨다. 그는 삶의 마지막 날까지 수목원 생각을 멈추지 않았는데, 허허벌판이던 산림은 어느새 국내 최다 식물종 보유 수목원으로 그의 자랑이 되었다. 자연을 사랑하는 설립자의 자연에 대한 진심 덕분일까? 천리포수목원의 꽃과 나무는 유독 생기가 넘친다.
65,623㎡ 나 되는 밀러가든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도록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그중 노을쉼터에서 살아 있는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해 질 녘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다. 또 9개로 나뉘는 산책로는, 구간마다 볼거리가 달라 구경하는 맛이 있다. 새로운 식물을 보며 호기심을 충족하는 아이들과 그 뒤를 따라 걸으며 여유를 즐기는 어른들. 모두 얼마나 걸었는지 모를 만큼 깊게 빠져들 만한 산책 코스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가든 스테이’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단순히 숙소의 개념을 넘어 자연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식물과 자연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및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을 산책하며 관찰하고,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계절 중 식물이 가장 아름다울 지금 이 봄, 태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임이 틀림없다.

안면도 쥬라기박물관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곰섬로 37-20
  • 운영
    09:30~17:30(매주 월요일 휴무)
  • 문의
    041-674-5660
눈 앞에 펼쳐지는 공룡 세상

아이들에게 꿈의 장소이자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동심을 일깨워 줄 마법 같은 공간,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의 뼈대가 압도한다. 상상 속에서만 보았던 공룡이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 이 화석들은 박물관의 전시를 구경하는 내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해 그 시절을 생생히 느끼게 만든다. 층별로 다른 시기의 공룡과 자연사 전시를 볼 수 있는데 1층은 중생대 공룡, 지질연대표 등, 2층에서는 중생대 해양 파충류, 신생대 포유류 등, 3층에는 현생 동물과 기획 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은 공룡 화석 발굴 체험을 통해 고생물학자가 되거나 VR 체험을 통해 공룡의 세계를 직접 탐험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실현하는 이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박물관 내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 공간뿐 아니라 어른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모두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도 가족 여행 명소로 추천받는 이유 중 하나다.
박물관과 인접한 쥬라기 공원에서는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어른들의 추억을 되새기는 만화 〈로보트 태권V〉와 화려한 변신 장면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훔친 영화 〈트랜스포머〉 범블비 등의 조형물이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공룡 포토존에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은 화석처럼 영원한 추억이 되고, 이곳에서의 시간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의 조각으로 남을 것이다.

ⓒ 태안군청

태안UV랜드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기업도시로 1133
  • 운영
    평일 09:00~18:00
    주말 09:00~17:00(매주 월요일 휴무)
  • 문의
    041-675-8341
하늘에는 꿈이 있다
‘K-드론’의 랜드마크 태안UV(Unmanned Vehicle)랜드에서는 하늘을 마음껏 올려다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시설인 이곳은 첨단 항공 기술의 집약체로, 드론과 같은 항공 모빌리티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공간이다. 항공 분야로는 정평이 난 한서대학교 첨단항공모빌리티센터가 운영하기에 더 신뢰감이 높아진다. 무인조종멀티센터, 체험 및 교육시설, 비행 시설 등을 고루 갖춰 드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최첨단 시설로 가득하다.
우선 이곳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화려한 시설들인데, 이곳을 방문한 아이들은 물론, 어릴 적 RC카를 좋아하던 성인들은 넓은 활주로를 향한 비행을 상상하며 두근대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바쁘다. 드론 비행에 최적화된 공간에서 직접 드론을 운전해 보지 않는다면 손해일 터. 처음 드론을 접하는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니 초심자가 방문해도 문제없다. 드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주목해야 한다. 이론 교육을 받은 뒤 직접 드론 운전 연습까지 할 수 있어 여러 곳을 다닐 필요가 없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태안UV랜드는 차로 10분 거리인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과 협력하여 방문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주일 이내의 태안UV랜드 방문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에게는 박물관 입장료를 10% 할인해 준다. 과학을 테마로 한 가족 여행으로 두 곳을 방문하면 저렴한 금액으로 멋진 테마 여행을 완성할 수 있으니 여행을 계획할 때 잊지 말고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