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증명한 성과
제주지역협력단이 출범한 건 2016년의 일이다. 읍면지역의 유수율 제고 시범사업을 위해 8명의 직원으로 첫발을 뗀 제주지역협력단은 어느덧 90여 명의 직원들이 3개의 도자체사업, 7개의 노후상수도정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중점사업은 제주도의 누수를 잡고, 도민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유수율 제고사업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현무암이 주된 지질 구조를 이루고 있어 빗물이 쉽게 땅에 스며든다. 이에 정확한 누수지점을 찾기 힘든 데다 노후관이 많아 유수율 제고가 쉽지 않은 실정. 그럼에도 올해 신규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최대확보(4개)를 시작으로, 동지역 유수율을 사업초기 56.3%에서 지난달 73.4%까지 끌어올렸으며, 제주시 서부지역은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을 수행하여 당초 목표였던 85%를 훌쩍 넘겨 무려 90.3%를 달성했다. 제주지역협력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서부지역의 안정적인 유수율 유지를 위해 제주 최초로 성과 유지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소통 차원에서 ‘제주 상생 소통플랫폼’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제주지역협력단은 이런 눈부신 성과보다도, 부서의 자랑거리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한목소리로 ‘서로’를 꼽으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육지와 떨어져 있어 여러 아쉬움이 들 때도 있지만,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청주로, 청주에서 대전으로 가야 하다 보니 인재개발원까지 교육 한 번 다녀오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에요. 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우리만의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입니다. 직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소통교육’, ‘신입직원 직무 교육’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조직문화 향상을 위한 비스포크 프로그램에도 전 직원이 참여 중이죠.”라는 허욱 과장의 말에 서효정 대리는 “덕분에 직원들 간의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주말에는 직원들과 한라산 등산도 하고, 서핑이나 스노클링을 함께 하기도 해요. 제주도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추억이죠!”라며 자랑했다.
수타벅스와 함께한 특별한 기념일
올해 제주지역협력단이 내세울 일이 하나 더 있다. “올해 제주사업을 시작한 지 10주년 되는 해에요.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축하해 주면 좋겠어요!”라는 서효정 대리의 사연에 수타벅스가 흔쾌히 떠날 채비를 했다. 육지를 떠나 제주까지 수타벅스가 온다는 소식에 일주일 전부터 온 직원들이 떠들썩했단다. “수타벅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이곳까지 와 주시다니 정말 놀랐어요! 이번 여름 극심한 폭염에 맞서 고생한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라며 한지은 사원이 기쁜 마음을 전했다. 제주지역협력단은 먼 걸음을 한 수타벅스를 위해 ‘제주도의 진짜 멋’을 보여주겠다며 특별한 장소로 호출했다. 이들이 초대한 곳은 제주 자연의 보고인 ‘한라생태숲’. 이곳에는 이미 많은 직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들이 서둘러 모인 까닭은 수타벅스 만큼이나 반가운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따로 근무하고 있는 90여 명의 직원들이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아주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늦더위가 마지막까지 기승을 부리던 날, 이들이 손에 받아든 특별한 간식은 빙수였다. 빙수의 근본인 ‘팥빙수’와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망고빙수’ 중 취향에 따라 하나씩 골라 들고 벤치에 둘러앉아 소풍 온 기분을 만끽했다. 오랜만의 휴식을 즐기는 직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심과학 단장이 질문을 던졌다. “혹시 제주도 올레길 걸어보셨어요? 멋진 풍경을 보며 걷다 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기분도 좋아지는데, 꼭 한 번 들러보세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26년차 제주 토박이라는 김형환 인턴은 “저는 비자림을 추천합니다. 거기에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나무’ 가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라며 덧붙였다.
이들에게 수타벅스는 단순히 ‘이벤트’가 아닌 그간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다시 십 년을 달려나갈 힘을 얻는 자리였다. 하나 된 동료애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물을 지켜나가는 제주지역협력단의 앞날이 더욱 빛나길 기대한다.
Mini-Interview
-
- 심과학 단장
-
지역의 특성상 유수율 제고가 쉽지 않은 과제인데, 그럼에도 좋은 성과를 위해 달려가는 직원들이 있어서 든든한 마음입니다. 제주지역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죠. 앞으로 더욱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서효정 대리
-
새벽마다 단체 메신저방에 야간작업 결과가 올라오는데, 아침에 이를 확인하는 직원들의 마음이 모두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지역을 위해 묵묵하게 애써 주시는 직원 분들이 늘 존경스러워요. 평소 말로 다 전하지 못하는 제 마음이 수타벅스로 나마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수타벅스 이야기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