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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정부와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학과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협력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의 에너지연구개발(R & D)은 에너지기술의 상업화에 초점을 두고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이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추구하며, 보다 저렴한 그린에너지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덴마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줄이겠다는 목표다.
신재생에너지의 바람이 분다

북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 덴마크는 신재생에너지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대표적인 녹색 국가다. 1971년 세계 최초로 환경부가 설립된 나라로 정부와 기관, 기업, 국민이 모두 나서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을 위해 개발하고 투자하고 있다. 1970년대 덴마크는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한 중장기 에너지 계획을 세우고 발전시켜 왔다. 그 결과 1997년 에너지 자급 국가 전환 이후 현재 전력 대비 7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덴마크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증대 정책의 일환으로 풍력발전에 주목했다. 1년 내내 강하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 풍력발전에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덴마크 전역에는 수천 개 이상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덴마크 에너지청(Danish Energy Agency)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으로 15개의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완공된 가운데 빈드뷔(Vindby) 해상풍력발전단지가 2017년 해체돼 현재 14개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있다. 총 누적 발전 용량은 1,699MW에 달한다.
2018년 덴마크 의회는 2030년까지 3개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추가로 건설해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최소 2,400MW를 추가하는 목표를 수립하는 등 청정한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탄소 없는 섬, 본홀름

덴마크에서 135㎞ 떨어진 본홀름(Bornholm) 섬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가득한 바위 섬이다. ‘발트해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이 섬은 덴마크 다른 지역에 비해 해가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이 길어 멋진 풍경과 햇살을 즐길 수 있다. 또 넓은 해변과 깎아지른 절벽 해안가를 따라 천천히 산책할 수 있으며, 유적지와 오래된 제분소 등 아름다운 명소들로 가득하다.
4만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그동안 덴마크 정부가 크게 주목하지 않은 외곽 섬에 불과했다. 발트해 연안 나라와 인접한 지리적 장점으로 지난 2009년부터 ‘녹색 섬 개발 프로젝트(Bright Green Island Project)’를 시작해 에너지 기술 실험 무대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생활, 비즈니스 및 관광을 추구하고 있다. 풍력발전기를 통해 생산된 전력은 섬 전체 에너지 소비의 50%를 충당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녹색 성장을 목표로 하는 녹색 섬 프로젝트는 모든자원의 재생, 순환을 원칙으로 하며,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실현을 목표로 한다.

‘발트해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본홀름

에너지 자립 도시, 롤란드

덴마크에서 네 번째로 큰 섬, 롤란드(Lolland)는 신재생에너지의 집합소로 유명하다. 892㎢의 크기에 인구 5만여 명이 살고 있는 이 섬은 덴마크 최고의 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으로 에너지 자립 섬이라고 할 수 있다. 풍력, 태양, 바이오, 수소 등 최신의 에너지 실증이 진행 중이다.
1991년 빈드비(Vindeby) 해상풍력발전단지에 450KW급 풍력발전기 11대가 건설된 것을 시작으로 롤란드 섬에서 해상풍력발전산업은 급성장했다. 2003년 완공된 덴마크 최대급의 풍력발전단지인 니스테드(Nysted)의 경우 24㎢의 면적에 72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연간 60만MW 이상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섬 전체 인구가 사용하고도 남는다. 쓰고남은 잉여전력은 수소를 생산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전기로 만들어 사용한다. 일례로 롤란드의 베스텐스토 마을에는 가정마다 연료전지 모듈이 설치돼 있다. 망을 통해 수소를 공급받아 전기를 생산하고 동시에 발생한 열을 난방에 이용한다. 탄소가 없는 완벽한 에너지 자립 도시다.

롤란드의 윈드파크

세계 최초 인공 에너지 섬 조성

덴마크는 풍력발전으로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세계최초의 인공 에너지 섬을 바다 한가운데 띄울 예정이다. 육지에서 80㎞ 떨어진 바다 위에 1만 1,150㎥에 달하는 에너지 섬을 2033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축구 경기장 16개에 달하는 크기로, 풍력발전기 200대가 들어서게 된다.
이 에너지 섬은 덴마크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이웃 국가의 수요도 충족할 수 있으며, 해상 운송, 항공 등 산업에도 전력을 공급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덴마크 정부와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학과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협력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의 에너지 연구개발(R & D)은 에너지기술의 상업화에 초점을 두고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이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추구하며, 보다 저렴한 그린에너지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새로운 기술개발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덴마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깨끗한 자연을 활용한 덴마크는 물 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덴마크상하수도협회와 미국물연합체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물 분야에서도 넷제로 달성 목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니하운 운하가 흐르는 코펜하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