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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애가 쏘아 올린 작은 이벤트

지난 7월 19일, 한강유역본부 충주권사업단에 핑크색 트럭이 등장했다. 점심 식사하러 식당으로 이동하던 직원들이 “무슨 일이지?”라는 표정으로 트럭을 바라봤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머리 위에는 물음표가 떴고, 현장 직원들의 머리 위에는 느낌표가 반짝였다. 문이 열리자 시원한 음료를 가득 싣고 온 ‘커피차’, 이름하여 수(水)타벅스였다. 사연을 받고 출동한 수(水)타벅스의 첫번째 주인공은 한강유역본부 충주권사업단 이동기 사원이다.
“가장 가까운 커피 전문점까지 차로 20분, 왕복 40분이 걸려요. 점심시간을 쪼개서 카페인을 수혈하고 오기 위해서는 큰맘 먹어야 하죠. 커피를 마시며 동료들과 여유롭게 얘기해 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이곳에는 시원한 커피차가 절실해요.”
도심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커피일 수도 있겠지만, 댐 건설현장에서의 커피는 커피 이상의 달콤함을 선사한다. 뜨거운 여름, 건강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커피차를 선물해 주고 싶다는 이동기 사원의 사연에는 동료들을 위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첫 번째 배달지
한강유역본부 충주권사업단

K-water 최대 수자원 건설현장

한강유역본부 충주권사업단은 K-water 최대 수자원 건설현장으로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증가된 홍수량에 대한 조절능력을 높임으로써 충주댐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고자 K-water 40여 명의 직원과 시공사 DL이앤씨 150여 명의 직원이 국민의 물복지를 위해 땀 흘리고 있다.
누계 공정률은 약 80%에 달한다. 현재 약 총 1,500m 길이의 3개 터널부를 굴착한 후, 터널 내부 원형 표면을 콘크리트로 둘러싸는 터널 라이닝 공사를 완료했다. 또 터널 유·출입부에 대한 구조물 공사는 전체 15만㎥ 중 10만㎥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했다. 오는 2024년 공사준공을 목표로 K-water 직원과 DL이앤씨 직원이 하나된 마음으로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다.
이들은 단합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댐 건설현장 특성상 가족들보다 직원들이 더 오랜 시간을 보낸다. K-water 직원, DL이앤씨직원, 내국인 근로자, 외국인 근로자가 돈독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무를 마치고 난 뒤에 팀을 나눠 족구를 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친밀감도 높인다. 특히 타국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제식 충주권사업단장은 “충주권사업단에서는 수자원 활용의 무한가치를 다시 한 번 높이기 위해,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더욱 안전한 수자원의 저장고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 관련해 전 직원이 안전의식을 강화하며 건설사고 없도록 안전관리에 항상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부내륙지역 6개 시·군, SK하이닉스 등의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며 국가 산업·경제와 국민 물복지에 기여하고 있는 직원들의 얼굴에서 자부심이 엿보인다.

충주권사업단은 ‘오늘도 맑음’

점심 식사를 마친 직원들이 텀블러를 들고 커피차 앞에 길게 줄을 섰다. K-water 직원은 물론 DL이앤씨 직원, 외국인 근로자까지 그 행렬에 합류했다. 더위를 식혀줄 아이스 아메리카노부터 달달한 카페라테, 달콤한 아이스티, 톡 쏘는 에이드까지 무더위를 날려줄 음료들이 직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른 장지현 대리는 “커피차는 유명한 연예인만 받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커피차를 선물 받으니 연예인이 된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잘마시겠습니다”라며 동료들과 함께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평소에도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는 충주권사업단은 이날 역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웃음꽃을 피웠다.
박필구 공사1부장은 “생각지도 못한 커피차를 선물로 받아 충주권사업단 직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남은 공사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외국인 근로자들도 “맛있어요”라며 손하트를 보냈다.
언제나 미소로 서로 도와주고 응원하며 나아가는 이들이 있어 한강유역본부 충주권사업단은 ‘오늘도 맑음’이다.

※ 본 취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message.뜨거운 여름,
건강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커피차를 쏩니다!
이동기 사원
한강유역본부 충주권사업단

유난히 올해는 일찍 더위가 시작된 것 같아요. 아파트 10층 높이의 구조물, 총 길이 약 1,500m 터널, 댐 주변 환경적 특성으로 인한 습한 날씨 등 악조건 속에서도 항상 웃으며 인사하는 K-water 선후배, 동료, 같이 땀 흘리며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DL이앤씨 시공사 직원들,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땡볕아래 직접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작업자분들에게 시원한 커피를 선물해 드리고 싶어 신청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