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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며 추억을 남기는 네 사람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화실로 들어온 전남서남권지사 백민지 대리, 최준영 대리, 김형욱 사원, 안재현 사원이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 위에 이젤과 하얀색 캔버스가 이들을 맞이했다. 예술 감성을 터트리기에 충분한 무드였다. 이들이 사무실이 아닌 화실에 모인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재작년에 동기와 서울 여행을 갔을 때, 원데이 클래스로 유화 그림을 그렸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직원들과 함께 힐링의 시간도 갖고,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늘의 만남은 백민지 대리의 바람으로 이루어졌다.
“각자 업무가 바쁘다 보니 직원들과 즐겁게 이야기할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아쉽더라고요. 그리는 시간 동안 여유와 평화를 찾고 그동안 하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통해 새로운 추억을 쌓고 싶어요” 라는 최준영 대리부터 “그림을 그려본 게 학창 시절이 마지막이었어요”라는 김형욱 사원과 “바쁜 일상 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여유를 찾고 싶어요”라는 안재현 사원까지. 유화를 그리는 게 사실상 처음이라는 이들에게 사진을 그림으로 그리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유화 그리기를 위해 계획을 단단히 세우고 준비를 해온 이들의 모습에 자신감이 엿보였다. ‘오늘 어떤 그림을 그릴지’ 각자 그리고 싶은 사진을 준비해왔다.
“유화는 한 가지 색깔로만 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을 조합해서 사용하면 더욱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다양한 색깔을 곁들여 칠하면 그림의 완성도가 훨씬 더 높아져요”라고 박상희 원장이 설명했다.

캔버스를 채우며 유화의 매력에 빠져든 시간

밑그림을 그리고 나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채색하기 시작했다. 서로가 유화 물감과 함께 사용할 유화용 오일, 그리고 붓을 챙겨주었다. 이들은 자신만의 느낌을 살려 캔버스에 색을 채워 넣었다. 하얀색과 파란색을 조합한 백민지 대리는 “이 색깔 어때요?”,“우와, 하늘색이 정말 예쁜데요”라며 최준영 대리가 신기해했다. 신비로운 달을 표현하고 싶었던 김형욱 사원의 “달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어떡하죠?”라는 걱정스러운 말이 들리자 모두가 웃음꽃을 피웠다. 파도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 고민했던 안재현 사원은 캔버스 가운데에 하얀색 물감으로 과감하게 채색했다.입체감 있는 나무를 표현하고 싶었던 백민지 대리가 “입체감 있게 그리는 게 생각처럼 잘 안돼요”라며 난감해하자 “유화는 덧칠이 가능하기 때문에 옅은 색으로 표현하고 점점 진한 색으로 덧칠해 그라데이션을 표현하면 입체감을 잘 살릴 수 있어요”라고 박상희 원장이 도움을 줬다.
색채의 연금술사인 샤갈처럼 다양한 색을 조합한 최준영 대리의 그림을 보고는 “정말 잘 그렸는데요. 사진이랑 똑같아요”라며 모두가 최준영 대리의 그림 실력에 놀랐다.
중간중간 선생님이 조언도 해주고 필요한 부분은 수정도 해주면서 이들은 차근차근 그림을 그려나갔다.

섬세한 붓 터치로 멋진 작품이 탄생

과연 완성될까 싶었던 그림이 그럴듯하게 변해가는 것을 보고 모두가 신기해하고 놀라워했다. 밋밋했던 그림에 마음을 담은 붓 터치가 더해지자 멋진 작품으로 변해갔다.
점 하나를 그릴 때조차 집중해 온 백민지 대리는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붓을 잡고 시작하려니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요”라며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봐서 어려웠지만직원들과 함께 참여하게 돼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남서남권지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캐리커처 그리기로 재능기부를 하기도 했던 최준영 대리는 “유화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 즐거웠어요. 유화는 색깔을 어떻게 넣어도 예쁘게 나오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라며 기회가 되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그림을 그렸던 김형욱 사원은 “처음 그림을 그릴 때는 제가 손을 댈수록 그림이 엉망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달 테두리 그릴 때 점점 커지고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는데요. 제가 그린 그림을 보니 뿌듯해요”라며 그린 그림은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겠다고 한다.
시종일관 ‘미대 오빠’ 같은 자세로 그림에 몰두해 온 안재현 사원은 “학창 시절에 미술활동을 안 좋아했는데 오늘 참여해 보니 그림 그리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처음에는 무슨 색을 조합해야 내가 원하는 색깔이 나올까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더 잘 나온 것 같아요”라며 완성된 그림을 들고 미소를 지었다. 덧칠할수록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는 유화처럼 이들의 시간도 쌓여갈수록 더 멋진 팀워크를 자랑하는 전남서남권지사가 되길 기대해 본다.

※ 본 취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과연 완성될까 싶었던 그림이 그럴듯하게 변해가는 것을 보고 모두가 신기해하고 놀라워했다. 밋밋했던 그림에 마음을 담은 붓 터치가 더해지자 멋진 작품으로 변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