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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력 발전을 활용한 국내 첫 도전

지난 7월 21일,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물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재현 K-water 사장, 장영근 성남시 부시장,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유원하 현대자동차 부사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정붕익 테크윈 대표이사도 함께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친환경(그린) 수소, △화석 연료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생산하는 개질(그레이) 수소, △석유화학 또는 제철 공정 반응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생(그레이) 수소 등으로 분류된다.
이번 그린수소 실증시설 사업은 재생에너지 소수력 발전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기후대응기금 예산 30억 8,000만 원이 투입된다. 특히 소수력은 태양광·풍력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물에너지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면 다른 재생에너지보다 높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2023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그린수소 생산부터 유통, 활용 등 전 주기 구축의 모범사례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성남 광역정수장 소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차질 없이 구축하고 모범사례로 삼아 전국으로 수소경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를 만들다

이날 착공식 이후에는 환경부, K-water, 성남시, 현대자동차, SK E&S가 그린수소 전 주기(생산-유통-활용)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K-water는 성남 광역정수장에 그린수소 실증시설을 설치한다. 해당 시설은 팔당댐에서 성남 광역정수장으로 물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압을 활용해 하루 3,438MWh 규모의 전기에너지(소수력)와 정수된 물을 전기 분해하면 연간 약 69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는 하루에 약 188kg의 수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하루 동안 수소차 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환경부와 K-water는 이번 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실증시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방식을 충주댐(수력, 6MW), 밀양댐(소수력, 1.3MW) 등 전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재현 K-water 사장은 “K-water는 물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를 생산해 대한민국이 그린수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본 취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