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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의 특별한 추억 만들기

“우와, 조명이 너무 예뻐요”, “오늘 우리가 만드는 게 이 램프인가요?” 평일 저녁, 광주광역시 한 유리공방에 들어온 영·섬유역본부 이혜리 사원, 이준영 사원, 이현우 사원, 홍진희 사원, 박소현 사원이 감탄을 쏟아냈다.
“2022년 3월에 입사해서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요. 그동안 동기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원데이 클래스는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어느 멋진 날’을 신청하게 됐어요” 오늘의 체험은 동기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자 이혜리 사원의 신청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준영 사원은 “램프 만들기는 처음이지만 평소에도 만들기를 좋아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박소현 사원은 “도자기로 접시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는 해봤는데 유리로 만드는 건 처음이라 너무 기대돼요”라며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이현우 사원은 “동기들과 회사에서 업무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잠시나마 회사일을 잊고 동기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참가하게 됐어요”라며 예쁜 램프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홍진희 사원은 “입사를 같이 한 동기들과 ‘어느 멋진 날’로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돼 무척 설레요”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우정만큼 환하게 빛날 램프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나만의 개성으로 만든 램프

미니 램프 제작에 앞서 이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도안을 고르는 일이었다. 자신의 별자리부터 공방에 걸려 있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이혜리 사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고래를 좋아하는데요. 고래를 그려도 될까요?”, “네, 가능합니다”라고 선생님이 답했다. 이혜리 사원은 우연히 하늘을 나는 고래를 광고에서 봤는데 하늘과 바다를 자유롭게 다니는 고래가 멋있어 보였고, 그때부터 고래를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선생님, 컴퍼스 있나요?” 이현우 사원은 컴퍼스로 크고 작은 원을 그렸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좋아하는 돛단배도 그렸다. 이준영 사원은 2023년 새해가 항상 맑았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맑음이 인형’을 그렸다.
“여기에 파랑새를 넣으면 예쁠까요?” 박소현 사원이 고민하자, 옆에 앉은 홍진희 사원이 “네, 잘 어울릴 것 같아요”라며 확신을 심어줬다.
‘이 그림이 어울릴까? 저 그림이 어울릴까?’ 신중한 모습이었던 홍진희 사원은 커다란 물병으로 자신의 별자리인 물병자리를 표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예술 감성이 폭발했다.
미니 램프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트지를 붙이는 일이다. 시트지 색상을 고르는 것부터 잘라서 어디에 붙이는지에 따라 램프의 완성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혜리 사원이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시트지를 붙이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와~ 진짜 고래 같아요”라고 하며 칭찬했다. 박소현 사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로 네잎클로버를 완성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시트지까지 붙이고 나자 마무리 과정만 남았다. 바로 납선 테이프를 꾹꾹 눌러 테두리를 붙여주고, 롤러로 밀어주면 완성된다. 미니 램프 만들기 과정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모두가 집중 모드에 돌입했다.

공간을 환히 밝히는 소중한 동기들

램프가 완성되자 다들 신기한지 요리조리 들여다봤다. 이혜리 사원은 “조명을 밝히니까 훨씬 더 예쁜 것 같아요. 미니 램프를 볼 때마다 오늘 이 시간이 생각날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는 램프를 옆에 두고 고래 꿈을 꿀 것 같다며 좋아했다.
“회사가 아닌 공간에서 업무 얘기가 아닌 소소한 일상 얘기를 나누니까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라고 말한 이준영 사원은 동기들과 같은 경험을 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리로 램프를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는 박소현 사원은 “납선 테이프가 의외로 섬세함이 필요한 작업이더라고요. 제 성격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라며 새해맞이 방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는데 미니 램프를 방에 두면 분위기 전환에 딱일 것 같다며 웃었다.
잠들기 전에 직접 만든 램프로 방안을 밝힐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는 홍진희 사원은 “동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 전환도 되고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라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이현우 사원은 “새로운 장소에서 처음 해보는 체험을 하니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좋았어요”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로 꾸민 그는 조부모님께 새해 선물로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늘 제작한 미니 램프는 집을 낭만으로 환히 밝힐 것이다. 게다가 추억까지 함께 만들었으니 이만한 선물이 어디 있을까. 동료애를 나눈 이날의 시간은 그들이 함께 만든 조명처럼 오랫동안 그들의 기억 속에서 환하게 반짝일 것만 같다.

※ 본 취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