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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커피차가 왔어요

256개의 섬으로 이뤄진 완도군은 지금 가뭄과 전쟁 중이다. 청정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바닷물이 풍부하지만 주민들이 마시고 사용하는 물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931.4㎜)은 평년의 94% 수준이지만,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평년의 62 ~ 82%로 적어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오는 2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뭄 극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직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수(水)타벅스가 완도수도지사에 도착했다.
커피차를 반갑게 맞이한 허소윤 사원은 “완도수도지사는 K-water 본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업장이에요. 가뭄 극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이 큰 힘이 될 것 같아 신청했어요”라며 동료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여섯 번째 배달지
영·섬유역본부 완도수도지사

가뭄 극복을 위해 최전방에서 일하는 완도수도지사

완도수도지사는 5만여 명의 완도군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지방상수도 사업장이다. 총 10개의 도서지역에 60여 명의 직원들이 분산돼 근무하고 있다. 도서지역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기에 그 어느 사업장보다 힘든 곳임에 틀림없다. 그래서일까. 직원들 사이에 유대감이 유달리 돈독함은 물론 지역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 대모도에 병입수돗물 지원 활동을 나갔었는데요. 배가 잠시 들렀다가 바로 떠나는 외딴섬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기상 상황이 안 좋아져서 빨리 섬을 빠져나와야 했죠. 2 ~ 3시간을 기다려서 직원들은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병입수돗물을 실었던 차는 못 가지고 나왔는데, 다음날 마을 이장님이 손수 배에 실어 보내주셨어요. 섬에 사업장이 있다 보니 이러한 상황이 빈번해요”라며 서광훈 대리가 당시 상황을 들려주며 마을 이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의 물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은 가뭄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나가고 있다. 현재 금일도, 보길도, 노화도, 소안도, 넙도 총 5개의 섬에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월에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사업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주민들에게 더 좋은 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완도수도지사는 한마음 한뜻으로 가뭄 극복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완도군에도 정책을 건의하고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노후화된 시설물은 보수·개선을 실시하며, 목표유수율 80% 이상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창현 완도수도지사장은 “직원들은 10개 섬으로 배를 타고 출장을 나가고 있어요. 모두가 일심단결해서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고 있는 것 자체가 완도수도지사의 강점입니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가뭄으로 힘든 상황인데 이 이벤트를 통해 우리가 고생하는 것을 알아주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고맙기도 하고, 잘하고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 같아서 기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커피차가 전한 선물 같았던 하루

“커피차가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첫눈이 내린 날, 민트색 커피차를 보며 직원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직원들은 커피트럭이 신기한지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마침내 커피차가 음료 준비를 마치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직원들은 텀블러와 머그잔을 들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우와, 커피 말고 시원한 에이드도 있고, 따뜻한 차도 있네요” 직원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메뉴를 골랐다.
아이스 바닐라라테를 마신 구건우 사원은 “제 입맛에 딱이에요. 많이 달지 않아서 더 맛있어요. 가뭄 때문에 힘든 상황인데 커피차가 오니까 큰 힘이 돼요”라며 손하트를 보냈다. 장재강 사원은 “평소에도 따뜻한 차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데요. 점심 후에 커피 한 잔을 동료들과 함께 마시니 좋은 것 같아요. 음료가 생각나는 좋은 시간에 와서 더 좋아요”라며 커피차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상흔 사원은 “이곳에서 커피차를 보는 게 흔한 일은 아닌데요. 실제로 커피차를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커피도 맛있어서 놀랐어요. 특별한 선물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웃었다.
한수섭 완도군환경수질과 주무관은 “완도수도지사와 협력해 제한급수지역에 병입수돗물을 지원하고, 물차를 이용해서 가뭄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커피차가 와서 응원해 주니까 고생한 보람을 느끼고 힘이 나네요”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커피차를 배경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첫눈과 함께 선물처럼 커피차가 찾아와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하루, 오늘을 기억하며 2023년에도 완도수도지사 직원 모두 힘차게 ‘파이팅’ 하길 기대해 본다.

※ 본 취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message.가뭄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커피차가 오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허소윤 사원
완도수도지사

완도는 비가 예년 수준 50%에 불과해 지난해 3월부터 보길도, 노화도 등 도서지역에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어요. 제한급수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밸브 조작과 이토 작업으로 밤을 새워야 하는데요. 가뭄 극복을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이 큰 힘이 될 것 같아 신청하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