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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안녕하세요.”
“….”
‘뭐지? 왜 인사를 안 받지? 기분 안 좋은 일 있나? 그래도 그렇지.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아님 내가 뭐 잘못했나?
나한테 삐진 게 있나?’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했는데 상사가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한다면? 신경 쓰인다. 기분 좋을 리 없다.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는 더 신경 쓰인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일이 손에 잘 안 잡히기도 한다. 도대체 상사가 인사를 잘 받지 않는 이유는 뭘까?

첫 번째 가능성은 ‘수줍음’이다.

인디애나대학교 심리학과 베르나르도 카두치(Bernardo Carducci) 교수가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40%가량은 그들 스스로가 수줍어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혹시 아는가? 인사를 잘 받지 않는 당신의 상사, 동료가 그 40%에 속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가능성은 ‘물리적 공간’이다.

인사를 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과 너무 넓은 공간이 이유일 수 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며 인사를 한다. 그 안에 한두 명이 아닌 네다섯 명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더 많은 인원이 있는 경우라면? 짧은 순간에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기란 쉽지 않다. 상사 입장에서는 당신이 한 인사를 자신이 굳이 받아주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인사하는 분위기에 묻어간다 생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른 이유들이 있을 수 있다. 상사가 기분이 안 좋거나 당신이 인사하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실제로 당신을 싫어하거나 등등. 중요한 것은 상사가 인사를 제대로 안 받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인사를 하고 나면 ‘어쨌든 나는 인사를 했으니 됐다’라고 생각하자. 인사를 했다면 상대방이 인사를 받든 말든 더 신경 쓰지 않도록 노력하자. 인사를 하는 목적이 상대방으로부터 인사를 받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인사를 잘 받지 않는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한 직장 동료가 있었다. 그런데 그가 어느 순간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인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듯했다. 궁금해서 그 비결을 물었다. 그는 상사에게 인사할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 넌 인사받지 마라. 난 그냥 인사한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다. 상대가 인사를 받든 말든 나는 인사했으면 그것으로 됐다. 적어도 ‘상사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는 직원’이라는 얘기는 안 들을 수 있다. 편안하게 내 마음을 유지하자. 그것이야말로 정신적 승리를 거두는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