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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arch VOL.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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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arch VOL.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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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로 인해 안구건조증 증상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2009년 167만 명에서 2019년 267만 명으로 10년간 약 100만 명이나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흔하게 발생하는 눈물 질환으로, 눈물이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증발하면서 눈 표면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이다. 눈물은 우리 눈의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여러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대부분 눈이 마르고 뻑뻑하거나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가려움 등의 증상을 느낀다. 심할 경우에는 눈이 따갑고 시린 통증과 충혈로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건조한 환경, 눈의 과도한 사용, 콘택트렌즈 사용 등이 있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해도 생길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인공눈물을 점안해 모자란 눈물을 보충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이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뿐이며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우리 눈은 왜 건조해지는 것일까? 눈은 점액층과 수성층, 지방층으로 이뤄진 ‘눈물막’으로 덮여 있어 언제나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세 단계의 눈물막 중 하나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눈이 건조해진다. 이외에도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노화나 만성 결막염 외에도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비타민A 결핍, 갑상선 질환 등 다른 질병에 의해 눈이 건조해질 수 있으며, 항생제, 이뇨제와 같은 약물에 의해 눈물이 마를 수도 있다.
특히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 꽃가루,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눈이 건조해지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루 3회 이상 환기하고, 화분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 60%를 유지하도록 한다. 히터나 에어컨 등 냉난방기의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지 않도록 주의하고, 평소에 따뜻한 물수건으로 5 ~ 10분 정도 온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눈을 자주 깜빡여서 계속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많이 건조하다면 3 ~ 4시간에 한 번씩 인공눈물을 점안한 뒤 깜빡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눈을 감을 때 눈을 꾹 감고 천천히 뜨는 습관을 들이면 각막 표면에 충분한 눈물이 공급될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반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집중해서 오래 사용하는 것은 눈 깜빡임 횟수를 줄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자기기 사용 시 시간당 10분 정도는 눈을 감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비타민A 결핍으로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당근이나 칼륨이 풍부해 결막염 등의 눈병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바나나, 블루베리 등을 섭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