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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율 50%! 비브리오 패혈증을 아시나요?

    수온이 상승하여 해수면이 따뜻해지는 6~9월.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을 때지만, 비브리오 패혈증이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는 것도 이 시기다. 국내 기준으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채취된 것은 5월이었으며, 이로 인한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비브리오 패혈증의 검출 시기가 일주일씩 빨라졌으며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염분이 높은 환경에서 잘 자라는 바닷속 비브리오균에 의해 발생하며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오염된 해수가 피부의 상처에 노출 될 때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될 경우 약 16~24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발현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으로 나타난다. 일반 적인 배탈이나 식중독 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을 받기 전에는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을 지체할 경우 부종, 반상 출혈, 수포, 궤양 등의 증상이 추가로 발병할 수 있다. 심지어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은 40~50%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특히 간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들의 경우 일반인들보다 비브리오 패혈증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피부괴사,패혈성쇼크 등 위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이렇게 예방하세요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방법은 여름철 동안 만큼은 해산물 섭취를 금하고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지키기 어려운 경우라면 몇 가지 내용만큼은 숙지해 두길 바란다.
첫 번째, 해산물은 반드시 저온 보관한다. -5°C 이하에서 보관하고, 조리 시에는 60°C 이상의 열로 가열하여 충분히 익힌 뒤 섭취해야 안전하다. 두 번째, 해산물을 조리할 때 사용하는 도마, 칼 등 조리도구를 꼼꼼하게 소독한다. 사용 전후로 청결을 유지해야 하고 해산물을 만질 때는 반드시 위생 장갑을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세 번째, 신체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만약 바닷물에 상처 부위를 접촉했다면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된 부위를 씻어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증상 발견시 신속히 병원에 내원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증상이 시작되면 병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사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미한 증상이라도 지나치지 말고 재빠르게 내원하여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 #해산물은 -5°C 이하로 저온 보관,
    60°C이상의 열로 익힌 뒤 섭취하기

  • #해산물을 조리한 도마와 칼은
    소독 후에 사용하기

  • #신체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기(갯벌 포함)

  • #경미한 증상이라도 몸에 이상이
    느껴지는 경우 신속하게 병원 가기
    (감염내과/응급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