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의식이란, 자신을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말한다.
피해의식이 있는 경우라면, 세상의 어둡고 슬픈 일이 늘 나에게만 따라다니는 것 같고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때문에 비난이나 원망을 타인에게 돌리다 보니 습관처럼 불평을 늘어놓게 되는 것이다.
‘하필이면’ 나에게 모든
불운이 생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의 균형이 깨진 상태일 경우가 많다.
우리는 하루 중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 사소한 사건들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억울해하면서 정해진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다가는 생각으로만 그쳤던 피해의식이 현실로 나타나 진짜 가시밭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 피해의식이 높아지면 방어 태세도 함께 높아진다. 이는 곧 자기연민으로 나타난다. 나쁜 사람이 되기보다 불쌍한 사람이 되는 것이 마음이 덜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어느새 마음속에 피해의식이 자리 잡았다면, 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몰입할 수 있는 일이 눈앞에 생기면,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찬 생각을 멈출 수 있다.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이 없을 때는 혼자서 커피숍에 가서 창밖의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평소에 선호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지 말 것. 예를 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 상사나 동료에 대해 불평하기보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삶의 일부로 여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인정한 후 점차 불평을 멈추면 같은 시간을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능동적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활동을 하는 것이, 울적한 기분에 빠져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스로 통제감이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의 영역에 머물게 되면 수동적으로 변하지 않는 일들에 대한 불평이 줄어나갈 것이다.
분노나 화는 무엇인가 부당한 일이 나에게 생겼을 때 드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이럴 때는 잠시 멈추고 유쾌하면서 약간은 유머러스하게 자기 의견을 말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좋다. 관계가 불편해질까 봐 정당한 자기주장도 하지 못한 채 불편한 감정을 꾹꾹 누르며 참게 되면 어느 순간 비참한 기분이 커지다가 터질 수 있다. 다만, 정색하거나 너무 무겁고 진지하게 자기주장을 하면, 타인에게 수용되기 어렵다.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약간의 유쾌함과 유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