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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긍정적인 기대의 말은 상대방이 계속해서 그 행동을 하도록 강화하는 힘이 있다. 잘한다고 칭찬을 듣게 되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람의 보편적인 마음이다. 하지만 오히려 칭찬을 받을 때 기분이 좋아지기보다는 어색해하고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이 칭찬을 하면 몸이 경직되면서 진땀이 나기도 하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반사적으로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행동의 이면에는 낮은 자존감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이 가진 내적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칭찬은 내적 신념과 불일치하는 정보이기 때문에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럼 상사와 동료, 친구 등 지인들의 칭찬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번째, 칭찬이 왜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원인을 찾아보고, 이를 수정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냉정하고 칭찬에 인색한 부모 밑에서 성장하였을 경우 자라면서 칭찬을 받아본 경험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칭찬을 받는 상황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 있다. 유능하고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지만, 관계를 매끄럽게 해주는 대화 즉, 작고 큰 칭찬의 말이 오가는 것이 부재하다면 차갑고 까칠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성취 지향적인 사람이 친절하기까지 하다면 함께 일할 때 훨씬 플러스로 작용하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니 칭찬에 익숙해지도록 스스로 훈련이 필요하다.

두번째, 상사나 동료가 칭찬의 말을 건네면, 유쾌하게 그 칭찬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다”고 말하기를 결심해보자. 칭찬을 받았을 때 정색하면서 딴소리를 하거나 은근슬쩍 말을 돌리고, 어떤 피드백도 없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칭찬을 한 상대방도 답답하고 머쓱할 수 있다. 일단 칭찬을 들었을 때 반사적으로 손사래를 치는 습관이 있다면, 그 행동을 인식하고 잠시 동안이라도 멈춰보자. 그리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이 어색한다면, 눈을 마주치며 웃음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 이런 노력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 것. 누구든 비호감이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세번째, 상사와 동료에게 칭찬을 할 기회를 포착하고 먼저 칭찬을 건네보자. 칭찬은 거창한 일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직장에서 함께 일하면서 상사나 동료가 보여주는 호의적인 태도, 협업하면서 관찰할 수 있는 업무처리 능력, 사소한 배려와 같이 상대방의 강점을 발견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칭찬할 기회는 많다. 지나가면서 가볍게 한 마디 건네는 것도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칭찬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고, 칭찬을 건넬 수도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