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水)타벅스가 간다 : 한국수자원공사 웹진 2024. FEB VOL.671

수(水)타벅스가 간다

땅끝 섬마을에서 흐르는 행복
진도수도지사

섬마을 진도는 물이 귀했다. 상수도 시설이 없던 지난 시절에는 소규모 우물이나 빗물, 불안정한 지하수를 활용해왔다. 그러던 2013년, 진도군민들의 물 걱정이 해소되었다. 진도수도지사가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군민들과 소통하며 진정한 물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마음 따뜻한 진도수도지사 사람들을 만나보자.

글. 김영은 사진. 김은주 영상. 남건모





진도군민들의 물 걱정을 덜어준 진도수도지사

아직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섬 등에서는 지하수나 우물, 빗물 등 마을 수도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전라남도 진도 또한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진도군민들은 상수도가 공급되기 전까지 마을 지하수를 공동으로 이용했지만, 가뭄 때면 지하수 물이 고갈되어 제한 급수를 실시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다 2013년 K-water가 진도군과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 실시협약을 맺고 지방상수도 위·수탁 운영을 시작했다. 그렇게 진도수도지사(구 진도수도관리단)가 탄생한 것. 진도수도지사는 그간 상수도 미보급 지역이었던 고군면 하율마을에 개인 급수를 설치하고, 2017년에 드디어 상수도 보급률 100%를 달성했다. 이어 고군면 하율마을 전체에 수도 계량기를 지원하고 노후되거나 일부 부식된 급수관로를 새롭게 매설하기도 했다. 이러한 진도수도지사의 노력으로 K-water가 위수탁 운영 중인 지방상수도 2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고객들과 가까이 교류하는 진도수도지사는 고객만족 CS팀을 구성해 찾아가는 고객간담회와 워터코디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가정방문 수돗물 안심 확인제 서비스는 진도군 상수도 행정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6년도와 2018년, 2019년도에 이어 2021년, 2022년에도 꾸준히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한 진도수도지사는 앞으로도 진도군과 연계해 상수도 취약계층 병물 지원, 환경정화 활동 등을 펼쳐 지자체와 군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일 예정이다.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보배로운 사람들

2024년의 시작을 알리는 지난 1월, 올해 첫 수(水)타벅스 커피차가 도착한 곳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정중앙에 위치한 진도수도지사다. 눈에 확 띄는 노란색 건물에 민트색 커피차가 도착하자 주변이 화사하게 꽃피는 듯 했다. 오늘은 정수장 점검에 나선 직원들과 진도군의 수돗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고객관리팀 등을 응원하기 위해 수(水)타벅스 커피차가 등장했다. 오늘의 간식은 달콤한 대만식 샌드위치 그리고 각종 커피와 티 종류가 준비되었다. 커피차가 세팅되고 약속한 시간이 되자 하나둘 모이는 진도수도지사 직원들. “여기까지 와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와! 커피차다! 너무 예뻐요!” 등 뜨거운 반응과 함께 휴대전화 사진에 커피차를 담느라 분주하다. 이날 수(水)타벅스를 신청한 고객지원팀 이지안 사원이 직원들의 칭찬 속에 속마음을 전했다. “고객지원팀 직원 모두가 항상 서로 격려하고 돕는 데 진심이에요. 특히 동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해결책을 함께 찾아주려고 애써주죠. 이런 분위기에서 일하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분들을 만나 함께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날 진도수도지사에 수(水)타벅스 차가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선옥 대리 때문이다. 한선옥 대리는 진도수도지사가 시작된 2013년부터 함께 해온 원년 멤버다. 지난 2020년 12월 정년퇴직했지만 1년 만에 육아휴직 대체자로 재입사했다가, 올해 1월까지 근무하게 되었다. 한 대리는 그간 요금 업무 매뉴얼과 기반을 다진 것은 물론 후배들에게 묵묵히 모범을 보인 선배로 남았다. “시원섭섭하네요”라며 간단하게 소회를 밝힌 한선옥 대리. 한 대리의 퇴직과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원활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는 진도수도지사 직원들을 격려하는 수(水)타벅스와 함께한 하루가 겨울임을 잊을 만큼 따뜻하게 마무리되었다.


진도수도지사는 오랫동안 일을 해온 선배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만큼 노하우가 풍부하고,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잘 도와주시곤 해요. 특히 곧 퇴직을 앞두고 계신 한선옥 대리님은 처음 지사가 생겼을 때부터 업무 매뉴얼을 만들며 기반을 다졌던 분인데, 제가 많이 배우고 의지해왔던 선배님입니다. 이처럼 회사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배님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선배님들이 탄탄하게 다져놓은 기반을 따라 저희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매년 한파가 올 때마다 고생이 참 많았는데요. 고생한 직원분들과 함께 맛있는 간식과 커피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