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 한국수자원공사 웹진 2024. AUGUST VOL.677

이슈체크

일상과 번아웃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
토스트아웃

요즘 따라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다. 하지만 그럭저럭 할 일은 잘 해낸다.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웃음도 간혹 난다. 그보다 한숨을 쉬는 일이 더 많긴 하지만…. 혹시 번아웃이 온 건 아닐까? 다행히도 아직은 아니다. 번아웃이 되기 직전인 상태, ‘토스트아웃’이다.

글 조수빈




‘토스트아웃’은 ‘번아웃’의 변형 상태로 새까맣게 타버리기 직전 노릇노릇 구워진 상태를 말한다. 탈진 상태를 세분화해 말하자면 번아웃의 전조증상이라 볼 수 있다.
과도한 업무량에서 오는 스트레스, ‘갓생’을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 완벽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오는 자괴감 등에 쫓겨 살다 보면 스스로 에너지가 언제 소진되었는지도 모르게 번아웃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다수는 번아웃이 되기 전 전조증상인 토스트아웃을 겪는다. 어찌저찌 살아지기에 눈치를 채지 못할 뿐. 의욕과 열정이 줄어들고, 기운이 없거나 일을 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토스트아웃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번아웃과 토스트아웃은 지친 상태라는 점에서 같지만, 토스트아웃은 하루 이틀 정도 충분한 휴식만 취하면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긍정적이다. 다행히 최근 사람들은 스스로를 돌보는 데 관심이 많다. 자신의 상태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친구를 만나거나 훌쩍 여행을 떠나고 전문가와의 상담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는 조금씩 더 건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