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한 상

매실장아찌 김밥

마음이 제멋대로 설레버리는 계절. 괜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일단 도시락을 싸 보자.
우리를 봄으로 데려다줄 메뉴를 소개한다. 주인공은 초록빛 매실이다.

📝글. 편집실  /  📷그림. 결(Gyeol)

한입에 담기는 봄의 맛

  • 우리나라 봄의 서막을 여는 광양의 매화마을은 전국에서도 이름난 봄꽃 나들이 명소다. 그러니 광양의 매실이 유명한 건 당연한 이야기. 광양에서 나고 자라는 매실은 따사로운 남쪽의 햇살과 섬진강의 맑은 물, 질 좋은 토양의 영양분을 마음껏 먹고 자라 여느 곳의 매실보다 향과 맛이 진하다. 그중에서도 과육이 단단하고 새콤한 맛이 강한 청매실이 유명하다.
    매실을 음식으로 즐기는 법은 간단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청을 담가 음료를 만드는 것. 이밖에 장아찌로 만들거나 고추장에 무치면 새콤한 밥도둑이 된다. 그러나 장아찌류는 호불호가 나뉘는 반찬이다. 그럴 땐 약간의 눈속임이 필요하다. 매실장아찌 맛이 튀지 않도록 다른 재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밥을 쌀 때 매실장아찌를 조금 넣어 보자. 오독오독 재미있는 식감뿐만 아니라 새콤한 끝 맛이 침샘을 자극하는 매실장아찌 김밥이 완성된다. 상큼한 맛이 봄과 꽤 잘 어울리니 나들이 도시락 메뉴로도 추천한다.

    • 재료
      김, 밥, 매실장아찌, 어묵, 당근, 시금치, 달걀, 우엉조림, 고추장, 참기름, 깨소금
    • 매실장아찌 담그기
      씨를 제거한 매실을 깨끗하게 세척한 다음,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차곡차곡 쌓아 밀봉하면 끝! 하루 숙성하면 새콤한 매실장아찌가 완성된다.
    • 레시피
      1. 시금치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식혀둔다.
      2. 어묵, 당근을 채 썬 후 볶아주고, 달걀은 지단을 만든다.
      3. 매실장아찌를 잘게 썬 후 물기를 꼭 짠다.
      4. 참기름, 소금 등으로 밑간한 밥을 김 위에 얇게 펴 올린다.
      5. 재료를 밥 위에 하나씩 가지런히 올린다. 이때 매실장아찌를 고추장에 무쳐 넣으면 매콤한 감칠맛이 더해진다.
      6. 김밥을 잘 말아 한입 크기로 썰어주면 완성!